봄이 올려나
이른 봄날과도 같이 유독 같은 성씨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았던 그곳에는
먼 일가친척이었던 우리들의 옛 마을사람들이 옹기종기 사이좋게 모여 살고 있었다
눈부신 '호수 마을의 풍경'을 푸르게 더푸르게
겨울을 지나온 오랜 감나무들도 가지에 연둣빛 싹을 틔울 때까지 호수를 바라보며
동네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감나무가 있는 그리운
그 집은
역사를 알 수 없는 늙은 감나무가 언제나 푸른 호숫가 주변을 맴돌며 방아댁을 바라보며 한 폭의 수채화
그림으로 그려지고 있었다
호수는 늘 맑고 푸르렀다.
이 그림의 이야기는 호수 마을을 바라보며 오랜 역사를 지닌 감나무와 병풍 처럼 둘러싸인 산과 실개천이 유난히도 많았던 마을 속 사람들의 정겹고 지고지순한 삶을 노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림동화로 그려 보았다
"잘 살고 있지? "
댐공사로 우리가 먼저 호수 마을, '감나무집 안채'를 비우고 대도시로 이사를 했고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너는
그 집 행랑채를 떠나지 못하고
그곳에서 나보다 더 오래 살았었더구나 희야가 시집갈 때 감나무를 올려다보며 울먹이고 떠났다는 것을
한 참 후에 어른들의 대화 속에서 들었어
열여섯의 너무 어린 나이에 시집을 갔더구나
나이가 같아서 "아지매"라고 부르지 않고
늘 이름을 부르고 다녔던 철없던 나를 용서해 줘
" 미 안 해"
나 보다 항렬이 위라고 나를 많이 보살펴 주었던
'희야! 아지매'와 함께 했던 지난날의 추억 들이
동화그림이 되어 나의 뇌리를
스치며 지나가는구나
눈부신 사계절의 아침 창가
햇살의 봄내음처럼 겨우내 지친 마음을
흔드는
' 아름다운 그리움의 그 이름"
"희야"
색연필로 그림을 그려보다가 글을 쓴다
그림과 글로 너의 이름을 다시 불러 본다
연 날 리기를 유난히 좋아하던 꼬마 남자아이들,
이제 그들도
준수한 노신사가 되어 있겠구나
나는
내 마음속 아름다운 그리움을
오늘도 그림으로 그려 보았다
기분이 참 좋 아 진 다
# 홍영주그림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