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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해가 지기 전에.

by 잉크 뭉치

눈꺼풀이 서서히 감긴다.

하지만, 졸지 마라.

오늘의 해는 아직 지지 않았으니.


먹고, 자고, 싸고.

우리는 그것만을 위해 살아간다지만,

정말 그것뿐일까?


인생은 그보다 더 복잡하고,

더 험난하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아직 해가 지기 전에

눈을 감지 않으려 한다.


이 글 한 편을 남기는 것보다,

내 삶의 의미를 새기려 한다.


우리가 동물과 다른 이유.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말할 수 있기에.


때론 한심하지만,

그래서 더 위대한

'인간'이기에.


나는 오늘도,

졸음 삼겨 글을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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