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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인환 May 29. 2024

[육아] 후회_아이에게 지나치게 화를 냈다





 푸념을 해보자면 이렇다. 들어오기만 하고 정보가 나가지 않다. 머릿속을 헤집는다. 그러다 얹힌 느낌. 주먹으로 툭툭쳐서 얹힌 정보를 내리고 싶다.



 백색소음, 노이즈캔슬링도 차단되지 않는다.



'명상', '독서', '청소'도 일시적이다.



어쩌면 수면부족일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아마 쌓여 온 정보 찌끄레기가 폭발한 듯 하다.



혼자 쌍둥이를 키우면 당연한 일일까.


나름 살면서 '화'를 모르고 살았다.


그러나 부쩍 요즘 그렇다.


막 소리를 혼자 지르고 싶고,


주체가 힘든 화가 일어날 때도 있다.



내 공간에 바늘 하나 꼽을 자리도 사라진 느낌...



내 안에 늑대에게 먹이를 던져 넣은 느낌...


오늘 던진 먹이를 늑대는 덥썩 먹었다.


좁아진 공간을 찢고 나와 온통 헤집어 놓는다.



그 늑대의 입에서 흘러내리는 독극물이 아이의 얼굴이며 온몸이며 피부 아래 속 갚은 곳까지 흩뿌려 놓는 느낌.



돌아와 보니 아이가 자고 있다.


공포의 얼굴을 지우고 평온해 보인다.



아마 아이의 머릿속은


보이지 않는 형태로 저장하여 언젠가 흘러나올 것이다.



그때는 담담히 과오를 받아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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