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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인환 Jun 22. 2024

[소설] 흥미진진한 스릴러 & 왜 윌라2.0인가_붉은





"당신 남편은 연쇄살인범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목격자일 겁니다."



 유력한 살인사건의 용의자와 그의 아내가 혼수상태로 잠들어 있다가 깨났다. 기억을 상실한 채로...



 깨어난 아내는 위와 같은 말을 들었다. 그 혼란과 공포.


추리물은 초반에 몰입시키지 못하면 매력이 없다. 등장인물이 등장할 때마다 누가 누구인지 헷갈리기 시작하고 작가가 숨겨놓은 복선도 모두 의미가 상실한다.



 그러니 이렇게 강력한 도입의 스릴러를 일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소설은 '오디오북'으로 듣건데 무척 흥미진진했다. 문체가 간결하고 쉬운 것이 '일본추리'를 닮았다. '일본 추리'라 했지만 '히가시노 게이고'가 떠올랐다. 수요가 있기에 반드시 공급도 있을 법한데 발견하지 못했다는게 못내 아쉬웠었다. 이제야 발견했다. 아마 '김나영 작가'의 도서를 몇 편 더 보게 될 것 같다. 



 도서는 '윌라 오디오북'에서 추천 목록으로 알게 됐다. 최근 '윌라 오디오북'의 이름이 새롭게 바뀌었다. 윌라 2.0이다.



 '스타벅스 커피'가 '스타벅스'로 바뀌면서 '커피' 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윌라'가 '오디오북'을 넘어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의지를 담은 듯하다. 현재 '밀리의 서재'를 구독 중이다. KT 요금제에 구독료가 포함되어 있어 이용중이다. 개인적으로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어찌됐건 거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전자책 이용 빈도가 높아졌다.



 확실히 전자책을 이용하다보니 평소보다 독서량은 늘어난다. 워낙 바쁜 탓에 한 동안 도서리뷰를 올지 못했으나 근래들어 거의 1일 1독 수준으로 도서리뷰를 올릴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습관이 무섭다고 이제는 전자책으로 읽는 비중도 꽤 늘었다. 물론 그렇다고 전자책으로 완전히 갈아 탈 수는 없다.



 윌라의 경쟁사는 아마 '밀리의 서재'일 것이다. 밀리의 서재는 꽤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만족하는 편이다. 밀리의 서재가 아쉬운 부분은 나에게 명확하다. 나처럼 '병렬독서'를 하는 사람에게는 꽤 쥐약이다. 물론 내부에 '읽고 있는 책'을 분류 볼 수 있긴 하지만 플로팅 형식으로는 최근에 읽었던 한 권만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번갈아가며 도서를 바뀌 읽기는 힘들다. 때로는 오디오북과 전자책을 병렬로 읽을 때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새로 다운 받게 되는 과정도 복잡하다. 윌라 오디오북은 이런 부분이 보완된다. 또 소설 부분에 대해 성우의 연기력이나 연출도 좋다.



 기존 '윌라오디오북'의 포지션은 조금 애매했었다. 밀리의 서재에서도 오디오북이 있고 보유도서량도 밀리의 보다 적어 보였다. 그러나 윌라2.0이 되면서 강력한 차별점이 생겼다.


 첫째, Kids다. 매주 아이와 도서관을 가서 수십권의 책을 빌려와 읽었다. 밀리의 서재에는 어린이 관련 도서가 거의 없다시피하다. 윌라에서 Kids 목록이 생기면서 드디어 아이들 도서도 충분해졌다. 이로써 윌라를 구독해야 할 이유는 이미 충분해졌다.


 둘째, 전자책이 생겼다. 윌라 오디오북에서 전자책이 생겼다는 점은 '밀리의 서재'와 더욱 비슷해졌음을 알 수 있다. 만약 제안할 부분이 있다면, 오디오북을 듣다가 전자책으로 넘어가고 싶을 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부분이다. 기술적으로 '목차'에서 큰 단락만이라도 연동할 수 있는지 모르겠으나 그정도만 해도 아주 만족스러울 법하다.


 셋째, 개인적으로 '고객센터'가 적극적인 편이다. 사실 '도서관련 플랫폼'에서 '고객센터' 이슈로 이용을 하지 않는 편이 많았다. 다만 '윌라'의 경우는 매우 친절하고 적극적인 편이었다. 일단 지금에서는 윌라와 밀리를 병행하기로 했다.



 다시 '붉은 열대어'로 돌아와서, 소설은 우리나라에서 인기 많은 '게이고'의 글을 닮았다. 다만 단순히 '게이고'와 닮았다,가 아니라 문장에 문학적인 표현도 충분히 있어 단순히 추리 소설를 읽는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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