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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인환 Sep 07. 2024

[생각] 자존감 높은 사람이 되는 법_본질을 가져야 하





 누군가 당신의 팔이 셋이라고 한다면 어떤 생각을 하겠는가. 반박할 가치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무시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꾸준히 당신의 팔이 셋이라고 지적한다면 '그럴지도 모르겠네요'하고 가볍게 넘어갈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세요'하고 넘어갈지 모른다. 



 이유는 간단하다. 팔이 두 개라는 것이 진실이기 때문이다. 



고로 '진실'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누구나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누군가는 눈이 너무 작은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고, 누군가는 키가 너무 작은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누군가가 이 컴플렉스를 언급한다면 비록 그것이 칭찬이라고 하더라도 상당히 불쾌할 것이다. 이유는 상대가 언급한 '그것'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자존감'이 낮기 때문이다.



 겸손과 굴욕의 차이는 '진실성'에 달려 있다.


겸손은 자신이 스스로를 낮춰도, 본질이 낮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서로가 알 때 가능하다. 다만 굴욕은 스스로를 낮췄을 때, 그 낮아진 스스로가 본질이라고 인식할 때 가능하다.


 즉, 손웅정 감독이 손흥민 선수가 결코 월드클라스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주변에서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에 겸손이 가능하다. 다만 이미 모두가 '월드클라스'가 아니라고 알고 있는 삼류 선수가 '저는 월드 클라스가 아닙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굴욕'에 가깝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다. 우리는 '명문대'를 졸업한 아무개가 '저는 학창시절 공부를 못했습니다.'라고 아무리 말해도 그것을 믿지 않는다. 반대로 '범죄이력'을 가진 자가 아무리 '저는 착하게 살았습니다'라고 말해도 그것을 믿지 않는다. 본질은 말에 앞서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다. '명문대'를 졸업한 이에게 '당신은 공부를 참 못했겠네요'라고 말한다면, 사람들은 대상이 아니라, 말한 사람을 비난한다.



 즉, '진실'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비록 스스로가 아무리 말로 그것을 낮춘다고 하더라도 주변에서 다시 끌어 올린다. 심지어 누군가가 본질을 심히 훼손한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심리적 피해를 입지 않는다.



 고로 '진리'를 갖고 있는 사람은 제아무리 스스로를 낮추려고 해도 낮아지지 않고, 진리가 없는 사람은 제아무리 스스로를 높이려고 해도 높아지지 않는다. '진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바로 '자존감'이 높은 이유다.



 언젠가 낙담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둘로 나눠진다.


'너 그럴 줄 알았다'와 '그럴리가 없는데...'


이 둘의 가장 명확한 차이는 이미 주변에 그 본질이 보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에게는 '직관'이라는 것이 있다. 직관은 왜 생기는가.


사람의 앎에는 '명시적 앎'과 '암묵적 앎'이 있는다.


명시적 앎이란 단순 표면적 지식을 말한다. 가령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는 안장에 앉고 손잡이를 잡으며 패달을 돌리면 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자전거를 잘 타는 것은 불가능하다. '명시적 앎'이 '암묵적 앎'의 형태로 내면 깊게 들어와야 진짜 앎이 된다. '암묵적 앎'은 '습'에 의해 결정된다.


 자전거를 타면서 넘어지고 상처를 입고 성공하는 여러 과정에서 익혀진다. 즉, 암묵적 앎에서 반복적인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3년 전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라면을 먹은 사람이 오늘 라면을 먹을 확률은 거의 100%에 가깝다. 이유는 과거의 경험이 모두 한 방향에 지나친 확률을 가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아주 높은 확률로 주변에 비춰진다. 이렇게 주변이 인정하기 시작하면 여기에 '피그말리온 효과'가 발생한다.



 피그말리온 효과란 주변의 기대가 대상의 결과에 영향을 끼치는 현상을 말한다. 즉 행위자는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스스로 본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스스로에 대한 무의식적 확신이 존재한다. 이는 '자기충족적 예언'에 해당된다. 자기 충족적 예언이란 스스로 말한 바가 현실 세계에서 이뤄지는 현상이다.



 사람은 내면과 외면을 일체화하고자 한다. 이것이 부조화되면 사람은 굉장히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기도하는데 이를 '인지부조화'라고 한다. 즉, 주변에서 그렇게 믿고, 스스로도 그렇게 확신이 있으면, 결과는 반드시 그렇게 된다. 그것은 스스로 자존감 갖게 하는 일이고 따지고보면 자존감은 '진리'를 스스로 가지고 있을 때, '본질'을 가지고 있을 때,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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