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와 아빠의 제주여행#19_생일날 돌고래쇼 구경 갔

by 오인환

아이들과 오랜만에 나들이다. 10월 11일 아이들의 생일에 맞춰 좋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제주를 휩쓸고 지나갔고 추석으로 인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불안이 제주의 분위기를 바꾸었다. 그런 이유로 수 주가 지나고 나서야 아이들과 이런 대외적인 이벤트를 가졌다. 쌍둥이 녀석의 3번째 생일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생일은 어찌 보면 아이들의 행사였기 보다 부모의 행사였다. 하지만 3번째 생일부터는 아이들의 생일이 되었다. 수 주 전부터 '돌고래 구경' 갈 것이라고 일러두었다. 아이들은 돌고래가 뭔지 몰랐다.

"돌고래가 뭐야?"

라고 묻는 아이들의 질문에 "물고기야~"라고 대답했다.

아이들 나이쯤 돼서, 나는 돌고래 쇼를 보러 갔던 기억이 있다. 유치원 행사에서는 돌고래쇼나 여미지 식물원 중 하나를 가곤 했다. 여미지 식물원도 무척 좋았지만, 한창 어리던 그때 당시 나는 돌고래쇼를 매우 흥미 있어했던 기억이 있었다. 벌써 30년도 넘은 일이지만, 그 기억이 사라지고 아련한 감성만 남아 있었다. 아이들에게 돌고래 쇼를 보여주기로 해놓고 가장 기대하고 있던 건, 아이들보다 되려 내 쪽이었다.


자동차 사이드 미러와 앞 우리가 뿌옇게 있었다. 워셔액으로 앞유리창을 닦으니 닦아진 부분이 깨끗하게 바뀌었다. 미세먼지는 아닌 듯하고, 아마도 제주도 특징인 송진가루가 다시 극성인 듯하다. 어쩐지 코가 근질근질하니 콧물이 나오는 게 안 그래도 신경 쓰이는 요즘이다. 이 곳의 위치는 중문이다. 중문 관광단지 안쪽으로 깊숙하게 들어가면 바다를 끼고 있는 건물들이 있다. 이 건물들을 자주 방문했으면서 이곳에서 돌고래쇼를 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아마 내가 어린 시절에도 이 건물에서 돌고래 쇼를 보러 왔을 터였다.

전반적인 기억이 희미하고 돌고래가 뛰는 장면만 잠깐 떠오르는 기억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에 오고 나니, 흩어져 있던 기억의 조각들이 하나하나 다시 맞춰지는 기분이다.

너무 일찍 도착한 느낌이다. 주차를 했다. 사람들이 없는 한산한 주차장이다. 건물과 가장 가까운 곳에 차를 두었다. 아이들이 차에서 내렸다. 아이들의 가방 속에 있는 마스크를 양쪽 귀에 씌어 주었다. 이제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씌우는 일은 많이 어렵지 않다. 마스크를 씌우는 일은 외출 시에 양말을 신는 일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제는 아이들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아이들은 밖을 돌아다니는 어른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는 모습을 보고 자랐다.


아이들에게 미안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건강과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아이들에게도 마스크를 씌우는 교육은 해야 했다. 하율이와 다율이는 마스크를 쓰면 항상 "답답해요"라고 말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벗어던지지는 않는다. 본인들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사실을 이제 알고 있는 듯하다. 오늘은 두 녀석 중 하율이 상태가 별로였다. 지난밤, 늦은 시간까지 '키키 묘묘'를 시청했다. 생일을 맞이한 녀석에게 주는 아빠의 또 다른 형태의 생일 선물로 늦은 시간까지의 영상 시청을 허용했다. 늦은 영상 시청과 이른 외출로 하율은 출발 전부터 칭얼거림이 있었다. 다율이는 영상을 보는 일에 욕심이 많지는 않다. 그런 이유로 다율이에 비해 컨디션이 좋다. 노란색 옷을 입고 있는 것이 하율이고, 분홍색 옷을 입고 있는 것이 다율이다. 이제는 정해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만의 색이 있는 것 같다. 비슷한 모양의 옷 중에서는 자신의 옷을 항상 맞춰 입는다. 쌍둥이들 사이에 무언의 규칙이 형성된 일은 부모에게 조금 기쁜 일이다. 분홍색은 다율이의 독식이다. 하율이가 양보를 하는지 혹은 취향이 그렇지 않은지, 보다 보면 핑크색을 좋아하는 다율이는 언제나 핑크색 옷을 입고 있다.

하율이는 파란색 옷을 주로 입는데, 이날은 노란색 옷을 입었다. 돌고래를 볼 생각에 다율이는 이날 기분이 몹시 좋았다. 먼저 건물로 올라가 아빠를 재촉하는 다율이다. 다율이는 원래 걸음이 느리기 때문에, 아빠와 하율이가 먼저 앞장서고 다율이는 뒤를 쫓아오곤 했는데, 이날 따라 다율이가 유독 신이 나고 기대를 했다. 다율이는 호기심이 잔뜩 생겼던 모양이다. 돌고래를 보기 위해 꽤나 손꼽았던지 돌고래를 빨리 보고 싶어 안달이었다. 건물을 들어갔더니, 너무 일찍 왔다는 안내를 받고 주변을 좀 돌아보기로 했다. 아이들과 미리 열 체크도 하고 방문 기록도 작성했다. 어디를 가야 할까 고민을 하던 차에 직원 분이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 이 주변으로 아이들과 조금 걸어가면 원숭이와 강아지를 볼 수 있다고 하셨다. 우리는 일단 바닷가 쪽으로 걸어가 보기로 했다.

이 건물에서도 시원하게 보이는 바닷가 풍경은 돌고래쇼를 보는 일만큼이나 멋진 일일 것 같았다. 제주에 살면서도 제주의 바다는 언제나 매력적이다. 아이들에게 바닷가를 보러 가겠다고 했다. 다율이는 돌고래를 봐야 한다고 가지 않겠다고 칭얼거린다. 그런 아이들에게 '멍멍이와 원숭이'를 보러 가자고 타일렀다. 원숭이와 멍멍이를 보겠다고 이제는 다율이가 앞 장 선다. 다율이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 물론 하율이도 많다. 좀 더 적극적이었던 이날의 컨디션에 따라 다율이는 항상 하율이보다 먼저 움직였다.


"아빠, 이거 뭐야?"

하율이가 가던 길을 멈추고 묻는다.

"돌 할아버지야"

그러자 하율이는 할아버지를 한참을 바라보더니 만져보고 한다.


정원이 아름다운 이곳은 꼭 돌고래를 보기 위해 방문할 필요는 없다. 정원이 잘 가꿔진 이곳은 그 외로도 볼거리가 많다. 먼저 왔기 때문에 기다려야 한다는 일은 어찌 보면 안 좋은 일이기도 하지만, 이처럼 아이들과 바다를 보는 시간이라는 선물을 선물해주기도 한다. 역시나 모든 건 상황이 아니라 상황을 바라보는 사람의 시선의 차이에 있다.

아이들과 계단을 조금 올랐다. 높은 계단이 무섭다며 아빠 손을 잡고 가야 한다던 아이들이었지만,

"이 정도면 할 수 있을 거 같아~"

라고 용기를 주니 성큼성큼 혼자서 올라간다. 계단을 올라가니 시원한 관경이 보인다. 아무리 좋은 사진기로 찍는다고 해도 대자연의 풍경은 인간의 기술이 담기에 한참은 부족하다. 시원한 뷰가 펼쳐진다. 이제 와서 보니 아이들의 가방이 계속 눈에 거슬린다. 아이들의 가방은 유치원 가방이다. 유치원 가방에는 기본적인 아이템이 몇 개 장착되어 있다. 가령, 마스크와 속옷 그리고 간식이나 간단한 책 등이 그렇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가방을 좋아했다. 좋아했다는 말은 가방을 사는 일을 좋아했다는 뜻이 아니다. 나는 외출 시 항상 가방을 들고 다녔다.

가방에는 수 권의 책을 포함해 필기구와 수첩, 지갑,, 전자책, 열쇠 등 잡동사니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 자신 있게 나는 외출 시 가방 없이는 반경 10미터도 움직이지 않는다. 이렇게 가방을 들고 다니는 일이 스트레스인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가방을 들고 다니는 일에 굉장한 심리적 안정감을 갖는다. 비록 아예 가방을 열어볼 일이 없다고 하더라도 꼭 가지고 다니는 가방은 10번에 한 번 생길까 말까 한 일에서 굉장히 유용하다.


아이들에게 그런 좋은 습관을 남겨주고 싶었다. 나의 가방에 책을 챙겨 넣으면서 아이들 가방에 '단어'공부를 하는 단어 카드를 넣었다. 예전에는 동화책이나 그림책을 넣어주었다. 그런데 아이들은 스토리라인이 있는 책은 도통 관심이 없어했다. 그저 단순한 과일이나 꽃과 같은 물품이 그려져 있는 단어 카드를 종종 꺼내 보는 듯했다.

그렇다. 책도 부모가 골라준 책보다는, 자기가 읽고 싶어 하는 책을 읽는 것이 재밌다. 그 이후로 나는 아이들 가방 속에 항상 단어 카드를 넣어둔다. 야외 침대에 살짝 자리를 잡아보는 다율이다. 이곳에서는 뒤에 보이는 바에서 맥주나 간단한 음료를 주문하고 바다를 보면서 마실 수 있도록 세팅이 되어 있는 듯했다. 역시 시기가 시기인 만큼 사람이 한적해서 좋았다. 다율이 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멋지게 자리를 잡고 등을 기대 본다. 아이의 자세에서 편안함이 느껴진다. 나도 사실 누워보고 싶었는데 당시에는 그런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외출을 하고 나면, 돌아와서 사진을 정리하며 '이렇게 해볼걸...' 하는 아쉬움이 항상 많다. 한 명과 함께 다니는 일과 아이 둘을 데리고 다니는 일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아이 둘과 다니다 보면, 내가 무엇을 먹었는지, 어디를 갔다 왔는지도 잘 기억에 나지 않을 때가 많다.


시원한 바다다. 조금 혼탁한 느낌이 있지만, 그마저 분위기 있다. 이런 바다를 바라보며 맥주 한 잔 하고 낮잠을 자는 일을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아직은 삶의 여유가 그렇게 까지는 없는 모양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몸만 들고 가면 행할 수 있는 간단하고 저렴한 여유를 나는 매번 결심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다. 나이가 조금 더 먹어야 하는가. 싶기도 하다. 옆에는 화구가 하나 있다. 바비큐를 구워 먹는지 캠프파이어를 하는 곳인지 혹은 그저 장식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더 날이 선선해지면, 이 곳에서 불이 피어오를 때, 무언가 낭만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멍멍이가 보인다. 사실 아이들을 보며 짖어대는 녀석들 때문에 아이들은 가까이 가진 못했다.


바로 옆으로 있는 안락의자로 간다. 다율이 가 앉아도 되냐고 물었다. 괜찮다고 했다. 아이들은 매번 나가길 학수고대한다. 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나갈만한 곳이 많지 않다는 사실은 아직 공부가 부족한 탓도 있겠다. 어쟀건 매번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아이들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해주고 싶기는 하다. 바로 위로는 펍이 있다. 시원하게 문 없이 열려 있는 것이 해외여행 갔을 때 많이 보던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가 언제나 나에게 열려 있었는데 방문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아쉽다. 조만간 한 번 다시 와 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들이 더 어렸을 때 민들레 씨앗을 꺾어준 적이 있다. 아이들은 그 이후로 민들레 씨앗을 볼 때마다 꺾어서 '후~후~' 하고 분다. 아이들이 아무리 힘껏 불어도 아직은 씨앗이 한 톨도 날아가지 않는다.


다율이가 마스크가 답답하다고 계속 이야기했다. 주변에 사람도 없고 해서 마스크를 벗자고 했다. 아직도 시간이 꽤나 남아 있었다. 아이들에게 먹고 싶은 게 있냐고 물었다. 아이스크림을 이야기하던데,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돌고래쇼를 보기도 전에 옷이 엉망이 될 것이 뻔했다. 일단 주변에 있는 편의점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 아이들이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햄버거를 먹겠다고 한다. 요즘은 햄버거 모양 젤리도 나오는 모양인데, 나도 한 입 먹어보니 너무 달았다. 아이들이 아빠가 먹는 햄버거를 보고 많이 먹고 싶었던 모양이다. 아이들과 햄버거를 먹으러는 두, 세 번 정도 갔던 것 같다. 그때마다 아이들에게는 치즈버거를 시켜주었다. 그럼 빵만 좀 뜯어먹고 안 먹는 아이들이다. 하지만 자신들이 안 먹는다 하더라도 아빠가 먹는 모습이 맛있어 보였는지 이처럼 먹지도 않을 햄버거에 대한 환상이 있나 보다.


주변에서 고양이와 인사도하고 앉아서 아이들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드디어 돌고래쇼에 입장할 시간이 됐다. 공연은 하루 3회가 이루어진다, 11시와 1시 반, 3시 반 이렇게 이루어지는데 우리가 본 것은 첫 공연이었다. 처음에는 우리만 보게 될까 봐 걱정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다 보니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거의 대부분이 아이들과 함께 방문을 한 모양이었다. 그 쯤해서 하율이와 다율이가 마스크를 벗겠다고 한참을 졸랐다. 주변을 둘러보고 주변에 또래들이 마스크를 벗고 있으면 벗자고 생각했으나 아무도 마스크를 벗은 아이가 없었다.


주변에는 체험하는 여러 가지 시설이 있었다. 아이와 함께 갔기 때문에 체험은 하지 못했지만 연인과 함께 가거나 아이가 조금 컸다면 재밌게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은 지나가다가 마음에 드는 물건을 봤다고 떼를 쓰지는 않는다. 살짝 만져보고 부러움의 눈빛만 보낼 뿐이다. 하나 사주고 싶었지만, 하나 사주려고 하면 아이들은 "안 살 거야!"를 외친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왠지 과소비하다가 혼나는 느낌이 든다.


아이들과 돌고래쇼를 보러 갔다. 사회적 거리두기라고 해서 자리를 띄어놓고 앉으라고 안내해주시는 분이 말씀하셨다. 조명이 어두워지고 하율이가 슬슬 '무섭다'라고 말했다. 실제 무서웠을 수도 있겠지만, 아마 지난밤 잠을 못 자서 투정을 부리는 것 같았다.

한참을 '징징' 거리다가 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애니메이션이 나오기 시작하자 다율이가 집중 모드로 바뀐다. 다율이와 아이들은 집중력이 몹시 강한 것 같다. 이 나이 때의 아이들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아이들이 무언가에 꽂혀있을 때, 혹시 자폐 쪽으로 발전하진 않을까 싶어 중간중간 말을 걸 만큼 몰입이 깊다. 이 날, 다율이는 몹시 깊게 몰입했다. 아빠가 들어서 무릎 위에 앉혀도 귀찮은 듯 눈을 떼지 못했다. 하율이는 조금 피곤한지 칭얼대기는 했다. 조련하시는 분들이 준비하시는 동안에는 여러 가지 이벤트들이 있었다 아이들과 화면에 잡고 춤을 추도록 유도하는 영상도 있고 짜임새 있게 잘 만든 것 같았다.


내가 어린 시절에는 이렇게 까지 디테일하지 않았었는데... 나름 진보된 퀄리티의 공연이 시작하자,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내가 제일 재밌게 몰입했다. 처음에는 원숭이들이 나왔다. 공 타기를 비롯해 장대로 걷기 등 여러 묘기를 보여주었는데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척', '척' 해내는 모습을 보니 얼마나 훈련을 많이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곧 잘하는 녀석들도 있었지만, 실수하거나 하기를 꺼려하는 친구도 있었다. 그 또한 이런 공연의 묘미다. 너무 완벽하게 해내는 것보다는 그 정도의 빈칸이 더욱 보기 좋아 보였다.



이미 다율이는 원숭이 공연부터 시작해서 눈을 떼지 못했다. 사실 공연은 더 찍을게 많고 재밌었다. 다만 너무 재밌게 공연을 보다 보니 정신을 놓고 놓쳐버린 장면들이 이제와 보니 많은 듯하다. 원숭이들이 들어가고 물개들이 등장했다. 물개의 지능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공연의 질로만 봤을 때, 꽤 지능 높은 동물임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보니 이건 물개가 아니라 바다사자였던 모양이다. 그리고 돌고래가 드디어 나왔다. 돌고래는 거의 인간 다음으로 지능이 높은 동물 중 하나이다. 거의 인간과 비언어적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이기도 하다. 돌고래쇼를 보다 보니, 내가 어린 시절 보았던 돌고래쇼가 이곳에서 있었다는 사실이 확실하게 들었다.


다율이는 돌고래에 흠뻑 빠졌다. 눈을 떼지 못하고 돌고래쇼를 감상하던 다율이는 적극적으로 박수를 치기도 하고 연기자 님들께서 체험할 어린이를 찾으면 손을 번쩍 들기도 했다. 다만 하율이는 옆에서 계속 칭얼 댔다. 다만 돌고래가 나오니 조금 잠잠해지기는 했다.

돌고래가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사람과 함께 수영을 하기도 했다. 대화가 통하기도 했다. 돌고래들이 질서 정연하게 공연을 마치고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을 보면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이 끝났다. 다율이는 아쉬운지 돌고래 쪽으로 몇 번을 고개를 돌렸다. 하율이는 졸려서 그런지 칭얼거림이 조금 있었다. 가장 흥미 있던 포인트는 그냥 돌고래들이 춤추고 공연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 라인이 있다는 것이다. 사라진 오빠를 찾아 바다와 돌고래 인형이 모험하는 스토리로 극은 이어졌다. 영상과 공연이 적절하게 왔다 갔다 하면서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흘러갔다. 또한 조련하시는 분들과 동물의 교감이 얼마나 깊은지가 보이는 공연이기도 했다. 아이들이 생일날 나름 큰 이벤트를 진행했다. 다율이는 돌고래 너무 재밌다고 이야기하니, 아빠인 나로서도 너무 만족스러웠다. 생일이 아닌 날 다시 날 잡고 와야 할 것 만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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