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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 첫 공구예정입니다

홍삼 담은 맛있는 유기농 배도라지(10.08~10.11)

by 오인환

첫 공구를 하게 됐습니다. 이런 의도로 SNS를 시작한 것은 아닌데, 제 글들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인스타 DM이나 메일, 인플루언서 톡톡을 통해 굉장히 많은 제안이 옵니다. 읽고도 대답하지 않는 무례를 저지르지 않으려 해도 하루에도 너무 많은 제안이 와서 도저히 읽고 답장을 할 수가 없어요. '책'에 있어서는 너무 끌리지 않는 주제가 아니면 왠만하면 응하려고 합니다. 물론 '책리뷰'는 돈을 받지 않습니다. 책만 제공받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책을 한 권 읽는데는 빠르면 2시간 오래 걸리면 8시간 이상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책 읽고 리뷰 써주는 일은 '돈'이 되서 하는 일은 아닙니다. 제 기호이고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이 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1만 5천원짜리 책을 제공 받는데, 독서 시간 2~8시간을 쓰고 글을 쓰는데도 시간을 따로 내야 합니다. 이렇게 2만원 짜리 제품 제공 받고 이처럼 비효율적인 '광고'를 '광고'라고 봐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고로, 책 읽고 쓰는 리뷰에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라는 멘트는 의무로 남기지만, 별로 맘에 없는 입바른 소리로 제품 홍보를 목적으로 쓰는 글은 아닙니다. 들인 시간과 정보에 대해 무언가라도 느끼고 사색해보자는 자기계발적인 목적 때문에, 책에 좋다. 나쁘다. '사세요!!!'를 말하기 보다 내가 그 안에서 무엇을 느끼는지를 적습니다. 고로 제 리뷰들이 천편일률처럼 나쁜 평이 없는 까닭입니다. 이번 공구에서 생기는 수익의 절반은 기부하겠습니다. 이 공구를 진행하여 제가 얼마나 큰 부를 얻겠습니까.


이번에는 '책' 아니라 '배도라지 코프렛' 입니다. 공동구매입니다. 사실 공동구매 제안도 상당히 많이 받았습니다. 내용에 대해서는 대부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사용해보지 않은 제품이거나 관심없는 물건에 대해 사용권장하는 게 꺼림칙했습니다. '대본'이 있는 경우도 적지 않고 사용하지 않고 올라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읽지 않은 책에 대한 리뷰를 쓰고 '강력 추천합니다!!!' 하는 것처럼 본질이 흐려지는 경우는 양심상 허락이 안됩니다. '오지아이 사에서 직접 연락을 받았습니다. '배도라지 코프렛'이랍니다. 일단 샘플을 구매하고 오늘 먹어봤습니다. 매번 '콜라'와 '감자튀김'을 쑤셔넣던 목구멍에 뭔가 그간의 죄를 씻어 내리는 느낌으로 말입니다. 몇 일 전, 꽤 많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여쭤 보셨습니다. "술 드시나요?", "잘 안먹습니다.", "담배는 하시나요?", "담배는 안합니다." 의사 선생님이 고개를 갸우뚱합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면역력이 매우 좋지 않아서 쉽게 병이 발생하시는 거에요. 스트레스를 덜 받으시고 물 많이 드시고... 건강한....'의 긴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예전처럼 아무거나, 맛있는 걸 먹고 대충 나를 방치하면 이제는 몸이 알아채는구나'를 느낀 시점에 유기농 배도라지 코프렛 제안이 왔습니다.


초콜렛, 아이스크림, 과자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건강한 정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제가 느끼기 전에는 깨닫지 못했습니다. 아이에게 눈에 띄는 효과를 얻으려면 '병원'으로 가야합니다. 그런 드라마틱한 경험을 했다는 과장광고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아무래도 콜라와 감자튀김을 먹구멍 뒤로 쑤셔 넣는 것보다는 홍삼, 배도라지, 유기농 이라는 단어가 주는 안정감이 다르다는 건 제가 설명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세상에나 '면역력'이라는 눈에 띄지도 않는 실체를 몸소 겪고보니, 마치 독서처럼 결정적인 건 '한방'이 아니라 '꾸준성'이라는 확신이 다시 듭니다. 물론 크지 않은 금액이겠지만 여기서 발생한 수익의 절반을 기부하면 구매하시는 분들도 간접 기부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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