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조 Feb 17. 2024

가족에서 찾는 행복

이상적인 가족

월요일부터 금요일, 매일 같은 일상의 연속이지만 그 안에서 나름 감사함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매주 다가오는 주말은 힐링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출근을 안 해서, 집에만 있을 수 있어서가 아닌 가족과 함께 한다는 그 현실이 나에겐 최고의 행복감으로 다가온다.


매번 느끼고 있는 감정이지만 아직도 참 좋으면서 낯설다

모두가 가족이 소중하겠지만 나에겐 유독 더 그렇다


재혼가정에서 보낸 유년시절, 그때 같이 살아가던 가족 안에선 소중함이나 행복감 따위를 전혀 느끼지 못했고  항상 혼자동 떨어진 이방인이라는 느낌에 사로잡혀 외로웠다.

그것도 많이, 그렇지만 외로움을 티 내려 하지 않았고 오히려

더 괜찮은 척 숨기며 살아갔다.

혹여나 나를 불쌍하게 여길까, 동정의 눈으로 바라볼까


지금 나의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황홀할 정도로 내가 너무나도 간절히 꿈꾸고 원했던 이상적인 가정이다.

가끔은 너무나도 소중해 혹시 가족이라는 틀이 깨질까 두려워하는 나를 위해 스스로 기도한다.

하나님 저에게 이렇게 소중한 가족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연시 여기지 않고 엄청난 감사한 일이라는 걸 항상 되새기며 -


주말만이 느껴지는 여유로움이 참 좋다

그래서 나는 황남매 미용실이며 필요한 볼일은 최대한 평일에 다 해결해 놓고 주말엔 굳이 가족 안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특별히 뭘 하는 건 없지만 말이다


우리 집 규칙, 평일엔 핸드폰을 하지 않는다!!

아직은 잘 따라주고 있는데 요즘은 언제까지 가능할까

싶기도 하지만 말이다.

주말엔? 당당하게 핸드폰을 하는 날이다.

황남매에겐 얼마나 기다려온 순간일 것인가 그러니

아주 당당하게 그리고 아주 치열하게 핸드폰을 시작한다.


거기에 아들 행복 플러스 요인, 아빠와의 게임하기

같은 게임에 같은 팀이 되어 이기고 지고 하는데 둘만 아는

게임 속 이야기는  듣는 사람마저 흥미로움을 돋아준다


아이들과 게임하는 모습. 너무나 이상적인 모습이다

그럼 나는 부엌에 서서 냉장고를 뒤져 이것저것 꺼내고 뭉쳐 주먹밥을 돌돌 만다. 그리고 세 명의 입에 쏙 쏙 쏙 넣어준다. 아기새처럼 입만 쩍쩍 벌리는 세명, 내가 꼭 필요한 존재라고 느껴지는 순간이라 너무 행복하다.  


언제나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한 발짝 떨어져 지켜만 봤는데 내 역할은 그것이라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내가 꾸린 이 가정에선 주도적으로 많은 것을 해나가는 내가 있음에 평탄한 거 같은 느낌이 나의 존재를 위로해 준다.


이러니 일요일은 유독 흐르고 있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

그럼에도 시간이 흐르고 하루하루가 소중한 날들이니

최대한 매일매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이렇게 깔끔하고 말끔한 주말을 보내고 나면 월요일의 첫

시작부터 기분이 좋다.

그리고 다시 평일의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며 살아가고자

이것저것 다짐하며 힘을 불어넣는다.

그러다 지쳐갈 즘 주말이 돌아오겠지



작가의 이전글 아픈 만큼 성장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