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계획된 우연 Aug 31. 2022

프로페셔널리스트의 새로운 정의

사색


내 영화 블로그에는 유독 '박정민'의 작품으로 가득하다. 왜냐하면, 그냥 본 영화마다 박정민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자주 보다 보니 결국은 나도 어느새 그의 팬이 되었단 걸 깨닫게 되었다.


'동주'는 물론 '시동'때도 대충 보고, '타짜 3'를 지나 '사냥의 시간'때도 눈에 안 들어왔었는데, 뒤늦게 '파수꾼'을 보며 정들기 시작하더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보고 끝나버렸다. 이 연기를 보고 팬이 안 될 수 있을까? 여자가 해도 이보다 더 잘할 수 없을 새침함. 뒤이어 '변산'을 지나 '그것만이 내 세상'으로 제대로 빠져버렸고, '지옥'과 '기적'때 까칠한 코믹 연기로 정점을 찍고 말았다.


남자로서 "너무 잘생겼어요 오빠 사랑해요~!" 이런 느낌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미 오래 알고 지낸 친구 같달까? 이번 생에 멀찍이서라도 볼 수 있을지 장담할 순 없지만 그냥 너무 정겹고, 그의 작품이라면 마냥 반갑고, 봐야 되고, 뭐 이렇게 되고 말았다.




이런 생각을 하다 문득, 나도 이런 사람이 되자 싶다. 내가 연기를 할 건 아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이런 사람으로, 이런 이미지로, 이런 콘텐츠로 존재하자라는 생각. 자주 보고, 정겹고, 편하고, 반갑고, 결정적으로 믿고 볼 수 있는 그런 존재 말이다.


박정민 같은 존재. 자주 보더라도 질리지 않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갈고닦는 사람. 결정적으로 실력이 있기에 자신의 분야에서 계속 러브콜을 받을 수 있는 프로페셔널리스트!

이전 05화 생각이 몰려옵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