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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um Jul 15. 2021

오늘 아침메뉴는 꽃이야

채식레시피



식용꽃을 올린 월남쌈 샐러드

 

 


 날이 더워져 두꺼운 암막커튼을 치워버렸다. 보기만 해도 더워서 패브릭으로 된 소품들은 보기가 힘들어졌다. 덕분에 아침이 아주 길어졌다. 여름의 태양은 광목천과 레이스 천 따위는 가볍게 통과하고 뜨겁게 아침을 알린다. 알람이 없어도 7시 반이면 정확한 기상이 가능하다. 전날 밤 귀찮아서 내리지 않은 베란다 블라인드를 떠올리며 멍하니 누워있다가 슬그머니 일어나 화장실로 향한다.



 대충 물 세안을 하고 나와 전신 거울 앞에 선다. 줄자를 꺼내 바디 사이즈를 체크하고 눈바디를 확인한 뒤 괜히 거울을 보고 미소를 지어본다. 냉장고를 열어 재료를 확인한다. 내가 본 장인데 뭐 그리 궁금한지 괜히 뒤적거리며 손에 잡히는 채소들을 꺼낸다. 날이 더워지니 요리를 하기가 부쩍 귀찮아졌다. 노력가성비가 좋은 음식을 생각하려 고민한다.



 ‘ 대충 웜샐러드 비슷할걸 만들어야겠군’



 냉장고의 야채들과 버섯, 주말에 친구와 월남쌈을 만들어 먹고 남은 라이스페이퍼 그리고 세일하길래  식용꽃을 꺼낸다. 꽃은 보는것도 먹는것도 좋아한다.모양은 그럴싸하고 간단한 메뉴를 생각해냈다.


오늘 아침은 꽃을 올린 월남쌈 샐러드다




 



재료

양파 1/2개 , 버섯 한 줌, 양배추, 믹스 샐러드 한주먹, 파프리카, 오이, 브로콜리 약간, 라이스페이퍼 1장


How to make


 1. 양파를 채 썰어 프라이팬에 볶다가 약간 투명해지면 버섯과 브로콜리를 넣고 후추 톡톡 뿌린 후 노릇하게 볶는다.

2. 접시를 준비하고 믹스 샐러드를 제일 먼저 올린다. 준비된 1을 그 위에 올려준다.

3. 라이스페이퍼를 준비한 뒤 채 썬 양배추와 파프리카, 오이를 넣고 월남쌈을 만든다.

4. 2위에 반으로 자른 월남쌈을 예쁘게 올리고 식용꽃으로 데코레이션을 한다.

5. 발사믹드레싱을 한 바퀴 둘러주면 완성

    (오리엔탈도 잘 어울려요)



 집에 있는 발사믹 드레싱을  바퀴 두르고 피넛 소스도 중간중간 톡톡 뿌려주었다. 약간 남아있던 썬드라이 토마토도 톡톡 올렸다. 냉장고 파먹기느낌의 재료들을 사용한 것이라서 채소의 종류를 취향에 맞춰 꾸어도 상관없고,   월남쌈스럽게 재료를 넣어도 좋다. 꽃은 당연히 없어도 되고 15 내외 소요시간으로 아침식사로 준비하기 간단한 요리이다. 아침부터 꽃을 먹고 기분이 좋아져 커피를 마시며 맑은 하늘을 본다. 하루의 시작이 향기로우니 오늘은 분명 좋은 하루가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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