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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몸살을 아시나요?

저질체력이 불러온 옷 몸살

by 지은이

옷몸살이란?

무거운 옷이나 불편한 옷을 입으면 온몸이 쑤시고 몸살이 난듯한 느낌을 말한다.


예쁜 옷을 입는 걸 좋아하는 내가 평소에는 편한 옷만 입고 다니는데, 그 이유는 왠지 멋 부리고 나간 날은 뭘 하지도 않았는데 지친다.


하지만 오랜만에 친구랑 금요일 저녁 약속을 잡아서 연말이니 ‘멋좀 부려볼까?’ 싶어, 가죽 원피스를 점퍼 안에 덧대어 입었다.

(아… 아무리 생각해도 불편한 옷도 아닌데) 회사 동료들이 ‘어디 가?‘ 한 마디씩 물어보고, ’ 멋지다 ‘ 하는 가벼운 칭찬의 말들은 이미 마음은 연말의 금요일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저녁약속은 가기 전부터 지쳐버렸고, 오랜만에 나왔으니 신나게 떠들고 놀고 들어왔지만, 주말 내내 왜 이리 온몸이 쑤시고 힘든 걸까. 멋 부리는 것도 저질몸뚱이를 가진 내겐 사치인 걸까?

저질몸뚱이를 극복하고 이쁘고 멋지게 입고 살 순 없는 걸까?


인터넷에 옷몸살을 찾아보니 옷몸살을 앓고 있는 이들의 증언들만 있을 뿐, 뭐 딱히 해결책은 없다.


샤이니 키도 옷몸살이 있는데, 이쁜 옷 입고 나갔다 집에 오면 바로 벗어버린다고 ㅋㅋㅋㅋㅋ 나 같은 저질 몸뚱이들은 어찌 멋 부리고 다니는지 궁금하다.


멋 부리고 나가면 두 시간 만에 집에 돌아와야 하는 것인가…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이쁘고 멋지고 싶은데, 이 저질 몸뚱이가 원망스러운 주말… 아쉬운 마음을 가득 담아 오랜만에 브런치에 키보드 워리어가 되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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