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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클리스트 Jul 17. 2022

순 리

"순리"대로 사는 삶에 관하여


요즘 정말 많이 듣는 음악이 있다.

가수 테이의 순리.

주옥같은 가사 몇 마디 적어본다. 




순리 앨범 재킷


"살다 보면 또 살아지겠죠"


"행복했던 시간만큼 우리 아프면 될까요"


"어느 순간 난 알게 될까요.

모든 일들이 다 필요했음을."


"운명이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이제 받아들여요."




노래 가사는 연인 간의 이별을 주제로 담고 있다. 그러나 비단 이별뿐 아니라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도 대입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목표를 세워서 열심히 달렸지만 목표 지점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좌절한 일,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을 여러 가지 이유로 잃게 된 일, 터널 같은 이 어둠이 언제 끝날지도 모른 채 막연히 걷는 불안함 등.



공통점은 그 당시엔 내 뜻과 다르게 일이 전개되어 속상함을 동반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이 일을 다시 생각해보면 '어쩌면 이 일이 나에게 반드시 필요했었던 일일 수도 있겠구나' 하며 옅은 미소를 짓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시간이 언제 올 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것. 그러니 그 상황에 처해있는 당사자의 불안하고 막막한 마음은 이루 표현할 수 없다. 단지 버티고 버티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야속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순리대로 사는 삶이란 어떤 것을 말하는지 궁금해진다. 모든 것이 순리대로 흐른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삶은 절대 아닐 것이고. 반대로 모든 일에 열심히 하되, 그중 결과가 안 좋은 일들은 그저 순리대로 흐를 뿐이라며 마음을 접어야 하는 단순한 문제도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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