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inner courage
Oct 29. 2023
자네 인생에 이런 일을 하리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겠지. 그렇지 않나, 이 사람아? 그러기에 삶이란 희한한 걸세. 잘 알다시피. 계속해. 멈추지 말고.
<대성당>, 레이먼드 카버, 문학동네
학회에서 모교 교수님과 후배, 그리고 처음 만난 까마득한 후배까지 고향사람들을 잔뜩 만났다. 내가 고향을 떠나 살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늘 머무는 사람, 맞이하는 사람이었던 내가 떠나간 사람, 흘러간 사람이 되었다.
잊혀지는 것은 씁쓸하지만 그리운 사람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