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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2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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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성 Sep 16. 2024

상 - 4부 (1화)프롤로그

지나간 인연에 손쓸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무조건은 아니다.

그러나 이 공식은 오차가 없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서로의 만족도를 점점 사용하며 단점만 보이게 되는 건 사실이다.

처음 그 또는 그녀를 봤을 때 느꼈던

친구 연인 직장 동료 선생님을 처음 봤을 때 느꼈던

추억하면 할수록 새로운 감정을 느끼는 그 순간을 다시 맞이하고 싶어 한다면 그게 추억이라는 걸 인정해야 된다.


꽃이 마중 나와 인사를 했다

꽃이 말을 거는 게 신비로웠다


맑은 하늘을 바라보는

눈동자처럼 꽃은 아름다웠다


꽃에 단점이 있다면

떨어지는 꽃잎이다


예전에 떨어지는 꽃잎을 잡아

다시 붙여놓고 싶어 했다면


이제는 떨어진다는 운명을 받아들이고

시들어진 꽃잎을 떼어낼 필요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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