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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0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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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성 Aug 23. 2024

꺾이지 않는 꿈 (거울)

상 - 7화 (1부 끝)

내가 3주간 얻은 건 새로운 시작점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과정이었다.


그렇게 난 그날 새벽에 써놨던 시들을 하나 둘 꺼내들어 워드(word)에 옮겨 적었다.


'이번에도 어떤 비평을 받을까'


누군가에게 배운다는것은 나의 장점을 기점으로 나의 단점들을 없애는거다.


그런 단점을 없애려면 강하게 말해야한다.

나도 지금까지 내 시들에 대한 부족한점에 대해 들었고


그것을 수긍하려들었다.


그렇게 아침이 다가왔다.


난 가벼운 발걸음으로 학교에갔고 3교시 국어시간이왔다.


"여기 시를 써왔습니다"


"그래 이따 읽어볼게"


난 시가 담긴 usb를 드렸다.


점심시간이 찾아왔고 선생님이 나를 찾으신다는 말을 전하러온 친구들의 말을 듣고 내심떨렸었다.


난 교무실로 들어갔다.


"그래 왔니?"


선생님이 말을 하기전까지의 정적동안 난 이번에는 어떤 비평을 들을지 궁금했다.


"일단 매우 좋아졌어"


"이전보다 생각을 좀더 한거같고, 더 시 같아졌어"


난 예상치못한 말씀에 조금 놀랐지만 노력의 결과인양 받아들었다.


"그래도 아직 부족한 점이 있긴 하지만 생각을 하고 쓴거같다는게 느껴졌어 예전에는 그냥 어디서 들어봤던 말이나 단어 문장을 써놓고 겉멋부리는 느낌이었겠지만 이거하난 확실해 아주좋아졌어"


"그리고 예전에는 시작은 좋았는데 시의 끝맺음을 못맺고 독자들에게 답을 찾으라는듯 썼었어 일부러 그렇게 써놨는지 못써서 그런건지는 다 보이거든 "


난 이전에는 보지못했던 단점들을 들으면서 내가 지나온 흔적들을 유심히봤다 널부러진 기억의 조각들 사이사이에서 고통은 지난뒤에 느끼는거라고.


"그리고 마지막에 넣어논 이 [젠가]라는 시가 아주 좋아 젠가라는 소재를 사용해서 추억을 쌓아올린다라고 써놨는데 이제는 겉멋부릴려고 쓰는게 아니라 소재를 정하고있어"


"공부는 하고있지?"


"하고는 있습니다"


"공부 해야되 이걸로 밥벌어먹고 못살아"


시에 대해 칭찬을 받긴했지만 이런걸로 돈을 못번다고 말씀하셨다. 그렇지만 난 이미 결심했다 글로 성공하기로 선생님의 모든 피득백은 수용했지만 이번만큼은 고집을 부려볼거다.


그리고 젠가라는 시는 [구상] 이라는 시집에 있었는데 그때는 선생님이 잘썼다고 접어놓은 시는 아니였다.

왜일까 생각해보니 겉멋부릴려고 쓴 시 사이에 있었을때보다 나의 진정을 먹이로 성장한 시들이 밝혀준것같다.

마치 쓰레기장에 있는 보물을 빛나기 어렵지만 보물속의 보물은 더 반짝이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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