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이들이 다닐 학교에 다녀왔다. 60주년을 맞는 IB학교이며 여러 국적을 지닌 아이들이 다니는 국제학교이다. 사실 별다른 계획 없이 아이들과 2주의 휴가가 주어져 그냥 갈 곳도 없고 학교 위치나 알아보자며 갔었다. 그런데 아이들이랑 학교를 막 둘러보던 그때 젊은 여자 선생님이 나오셔서 학교를 보여주신다고 하셨다.
학교는 크게 1층짜리 건물이 두 동 있었다. 하나는 교실들이 모여 있고 다른 하나는 체육관이었다. 그리고 밖에는 농구장과 초록 잔디가 심어진 축구장이 있었다. 이런 환경들이 아이들에게는 참 이상적인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서울의 학교는 대개 4~5층의 건물에 아이들의 수에 비해 조그마한 운동장이어서 쉬는 시간에 나가 논다는 것은 비현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곳은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나가 놀기 좋게 1층으로 이루어져 문만 열고 놀이터, 축구장, 농구장으로 나갈 수 있게 만들어져 있었다. 아직 상상이긴 하지만 쉬는 시간이면 마음껏 축구장을 누비고 있을 둘째의 모습이 그려진다.
반면 첫째는 이 학교에서 입시가 걸려있다. 나 또한 한국 엄마이기에 입시에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래도 기왕이면 공부 잘하길 바라고 뛰어난 실력으로 졸업해서 원하는 대학에 갔으면 한다. 그러나 엄마인 나는 국제학교 다닌 적도 없고 영어를 수준급으로 구사하지도 않고 방법을 잘 모르겠다.
우연히 이렇게 되었지만 첫째는 중학교 5학년으로 내년에 고등학교 과정을 둘째는 중학교에 입학하고 셋째와 넷째는 초등학교 5학년에 들어간다. (이 학교의 학제는 초등학교 5학년 제, 중학교 5학년 제, 고등학교 2년 제로 이뤄져 있다. ) 공교롭게도 IB학교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을 학부모로 살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