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취준생 수트의 정석 '아오키(AOKI)'
일본에서 지내며 아마도 앞으로 많은 미팅과 인터뷰가 있을 예정이라 수트를 사기 위해 아오키를 먼저 둘러보았다.
10년 전에 일본에서 구직활동을 할 때에도 취준생 수트의 정석으로 불리는 아오키, 아오야마, 시마무라 등이 강세였는데 그 아성은 아직도 유효해 보였다. 옷걸이의 간격과 진열 상태만 보아도 그 기업이 왜 최고인지 알 수 있다.
일본 대학생들은 3학년 가을부터 이미 구직활동이 시작되고 4학년 여름방학이 시작될 무렵이면 조금씩 입사 내정이 확정되기 때문에 사실상 5월인 지금은 면접용 수트가 많이 팔리는 시즌이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수트를 큰 폭으로 세일하고 있었다. 직원분에게 면접용 수트를 찾는다고 문의하니, 이미 커리어가 쌓인 경력직 면접이라면 사실 너무 딱딱한 사회 초년생용 수트보다는 약간은 개성 있는 수트도 괜찮다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눈에 들어왔던 수트는 상/하의 각 두벌에 29,900엔으로 프로모션 세일하고 있는 상품들이었다.
직접 만져보니 옷의 소재도 좋았고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면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다른 곳도 조금 둘러보기 위해 우선은 가게를 나왔다.
가격으로 승부하는 '유니클로(UNIQLO)'
에어리즘이 필요하여 유라쿠초에 있는 유니클로에 들렀는데 역시나 수트가 눈에 들어온다.
패션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익히 알 테지만 유니클로의 주력 상품들은 협력 벤더들과 생산 공장들의 고혈을 짜내며 생산원가를 줄이고 품질관리를 하기 때문에 소비자인 우리의 입장에서 본다면 유니클로 상품의 퀄리티와 일관성은 그냥 믿고 구매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골든위크 프로모션으로 수트 상/하의 한벌에 8,900엔이면 매우 합리적이지만 물론 구매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세일 밭에서 보물찾기 '수트스퀘어(SUIT SQUARE)'
오랜만에 우에노 아메요코 시장에 왔다.
온 김에 가볍게 둘러보려 방문한 수트스퀘어 아울렛에서 품질 괜찮은 일본 생산(MADE IN JAPAN)의 수트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 최종적으로 이곳에서 수트를 구매하게 되었다. 나의 신체 사이즈에 맞는 수트가 단 한벌 남아 있었는데 그 수트가 하필 눈에 띈 것이다.
수트 한 벌을 80% 할인받아 텍스리펀까지 받았으니 이 이상 합리적인 가격의 수트는 아마 도쿄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가게에서 자체적으로 기장 수선을 해준다고 하여 소정의 수선비를 지불한 뒤 가게를 나왔다.
수트에 어울리는 구두도 조만간 잘 찾아낼 수 있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