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안에서 쉬어가볼까
식물을 샀다.
원체 이런건 잘 못키우는데, 가만가만히 보고 있노라니 저 넓디 넓은 초록잎이 참 평온하다.
활엽수냐 침엽수냐 고르라면 나는 침엽수를 좋아하고
뾰족하고 높다랗고 가느다란 자작나무가 이상형이였는데,
왠일인지 열대에서 많이 볼법한 넓은 잎의 식물에게 위로를 받는 기분이 들었다.
이래서 엄마들이 식물을 키우나 싶은 생각이 순간 스쳐 지나갔다.
생각해보면, 나는 꽤 칭찬에 목이 마른 아이었고
지금도 애정결핍에 칭찬결핍이 있다는걸 매우 잘 알고 있다.
그 결핍이 결국 이나이 되도록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원인모를 우울함과 짜증의 원인이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지칠때 바라볼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을 때 지금보다 낫지 않을까
어딘가에 말하고 싶은데, 내가 이만큼 힘듭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때
그냥 저 아이를 바라보기만 해도 한결 나아지지 않을까.
아주 많은 의미를 담아 식물을 구입하였는데
막상 그러고보니 저 식물아이에게 미안해진다.
오자마자 너에게 많은 짐을 짊어지게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