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레트로라 말한다.
패션은 2000년대 스타일이 돌아온다고 하고(아아..로우라이즈에 볼레로라니..)
TV 드라마 속 90년대 이야기가 나오고(풀하우스의 위력)
싸이월드 BGM 다시듣기가 유행하고(흔하지 않은 좋은노래 찾는게 나름의 허세였지..)
문득 생각해보면
내 기억속의 저 시절은 그냥 다 컬러인데
저 시대에 아주 어렸던 친구들에겐
내가 과거 6-70년대를 흑백으로 생각하는것처럼 흑백일까 싶다.
엄마아빠도, 사진은 흑백이지만 기억속 학창시절은 분명 컬러였을테지.
내 기억은 총천연 컬러로, 정말 바로 어제처럼 기억이 되는데
내 학창시절이 레트로로 언급되는 것을 보면,
생각보다 내 나이가 정말 많구나 싶기도 하고..
진짜 나이들었다는 걸 생각안하고 살았구나 싶기도 하고.
나이 들어가는 것이 무서운게,
예전엔 익숙한 것들이 사라져서 무서웠는데
요즘 생각해보면
내가 나이드는 것처럼 남도 나이들어서 라는게 더 정확할 것 같다.
내 친구의 소중한 강아지 친구가 벌써 열입곱이 되었고
나와 내 친구는 곧 20년지기가 된다.
하루가 빠르고, 한주가 빠르고, 한달이 빠르고, 일년은 정말 빠르다.
참. 빠르다.
싸이월드 하니 갑자기 생각난 포터블그루브09 의 노래나 오랜만에 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