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또 한치나 자랐다

by 어쩌다보니

너가 태어났다

네 또래 아이는 다 너가 되고

이제 나는 모든 아이의 아버지


너와 구급차를 탄 뒤로

구급차 지나는 소리에 개처럼 기도하고

이제 모든 아픈 자의 기도자


너와 지나온 날들이 쌓인다 켜켜이

너무 많은 아이들

너무 많은 기도들

너무 많은 ...

나를 짓이길 듯


지나치게 많은 사랑도 있을까


너무 많을 수 없을 너와의 날들

처럼 사랑은 과잉이 없을 것


내 아이들은 오늘도 많아졌고

구급차는 여전히 귀를 때리며 지나고

너는 또 한치나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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