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내린다
빛도 소리도 잠든 사이
하얀 숨결로 세상을 감싼다
눈송이 하나하나
서로 다른 사랑의 얼굴을 품고
조용히 마음 위로 내려앉는다
겨울 햇살 속
작디작은 결정들이
내 안의 잊힌 온기를 두드린다
설렘의 잔해
두근거림의 파편
눈 속에 감춰뒀던 발자국 위로
멀리서 울리는
투명한 마음의 종소리
세상은 꿈과 현실의 경계를 잃는다
바람의 결을 따라
긴 기다림의 터널을 지나
소망의 눈결이 펼쳐진다
그 순간,
반짝이는 모든 사랑이
내 안으로 깊이 들어온다
실雪 실(실타래) + 설(눈):
함축적 의미로 "눈처럼 내리는 사랑의 실" 또는 "사랑이 얽힌 눈의 실타래"를 상징적으로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