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며든 달빛의 그 밤

by 행운의 여신


밤의 호수는 고요히 숨을 고르고 있어요

잔잔한 물결에 스며든 달빛은
내 마음의 떨림처럼 번져갑니다

저는 말 대신 빛으로 당신을 부르고 있어요

그것을 알고 있는 바람은

살며시 우리를 호숫가에 포개어 놓네요

만약 사랑이 소리라면
이 고요의 중심에서
가장 먼저 당신에게 닿고 싶어요

가장 밝은 별이 내려앉은 그 자리
당신을 향한 내 마음을
‘영원’이라는 여명(黎明)으로 새겨 넣습니다


빛이 꿈을 깨우기 전,
물결 끝에 스며든 그 밤도
당신만을 사랑하는 내 마음도

마지막의 불꽃처럼 반짝이게 빛나고 있습니다








여명(黎明)

희미하게 날이 밝아 오는 빛.
희망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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