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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상욱 Apr 15. 2022

오소리 순대집에서

오소리순대


오소리 순대집에서 
                                               
                                                           전상욱 


물체 진동에 의하여 음파가 귀청을 울려 들리는 소리
음성 기호로 생각 느낌을 표현하는 소리
조선시대 관아에 속한 구실아치
사람의 목소리
작은 이익 

목소리, 발소리, 뱃소리, 입소리, 콧소리, 혓소리
문소리, 빗소리, 종소리, 찻소리, 총소리, 큰소리
오소리, 개소리, 닭소리, 말소리, 새소리, 소소리
낙엽소리, 바람소리, 심장소리, 책상소리, 기차소리
노랫소리, 방귀소리, 악기소리, 음악소리, 통곡소리

아이구! 숨찬소리, 힘든소리, 작은소리

지하철 6호선 고려대역 3번 출구
50년을 한결같이 2대가 운영하는 오소리순대본점
출입문 들어서자 ‘오소리吾小利’란 문구 보인다
업주는 작은 이익을 보면서 많이 팔겠다 하지만
손님은 오소리 동물로 순대를 만든 줄 알고 들어섰다 

메뉴는 한 가지
순대탕, 김치, 깍두기, 상추무침, 부추무침
정성 가득 담은 어머니 손맛이다 

“고훈시식오소리古訓是式吾小利”
옛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며 박리다매를 잘 지키고 있다
吾小利, 한마디가 큰 신뢰로 다가온다

                     22. 3. 31.

<작품 해설>

금년 3월부터 고려대학교 시창작과정 강의를 듣고 있는데
수업이 13시에 끝나서 같이 공부하는 문우님들과 점심식사를 하려고 
학교 주변을 맴 돌다가 지하철 고려대역 3번 출구 부근에
오소리순대본점을 발견하고 들어갔다.

IMF 이전에는 전국에 100여개 지점이 있었는데 지금은 10여개가 남아서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어떤 손님은 오소리 동물로 음식을 만드는줄 오해하고 있다며 오대선 지배인의 설명이다.

특히  " 古訓是式吾小利 "
고훈을 잘 지키며 박리다매하고 있다
식당 중앙에 족자를 보면 정직과 신뢰가 묻어 나온다

고려대 주변 맛집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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