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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송목 Nov 28. 2022

직업, 직과 업의 본질

칼럼

 "밥은 당장은 생명을 주지만,  그 너머의 세상은 보장해주지 않는다" <부디 아프지 마라> 나태주 작가의  말이다. 직은 당장은 생명을 주지만,   그 너머의 행복은 보장해주지 않는다라는 뜻일 것이다. 세상 사람들 대부분은  직장에 다닌다. 너도나도 다닌다. 흔한 주변과 매일의 관성에 익숙하여  열심히 직업에 몰입보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현실에 최적화된 삶을 살아가는  '나',  직업노예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다.


우리는 하루의 3분의 1을 회사에서 보낸다. 그러므로 당장의 밥벌이도 급하겠지만 장기적인 방향성에도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몇 가지 개념이 있다.

먼저,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워라밸(work & life balance), 일과 삶을 분리하기보다는 전문성을 높여 경쟁력을 길러 일에 집중하는 ‘워 라인(work & life integration)’ 그리고 덕업 일치 (덕業一致)가 있다.


 세 가지 개념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먼저 ‘워라밸’은 직장에서 일하는 것 따로 퇴근하여 집에서 쉬는 것 따로의 이중생활을 하다 보니 이론적으로는 말이 되지만, 실제로는 분리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특히 요즈음처럼 카톡, 이메일 등 각종 SNS 수단이 다양하다 보니 사실상 분리가 어렵다. 일과 쉼 사이에서 방황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기왕 할 바에는 (싫지만) 열심히 해보자고 나온 것이 ‘워 라인’이다. 일 몰입의 전형적인 성공 모델이다. 필자의 과도한 21번의 이직과 31개의 전문분야 위촉의 결과이기도 하다. 워 라인은 산업화의 과정에서 개인의 자기 계발에 따른 빠른 성공의 결과를 얻을 수는 있겠지만, 결국은 회사던 개인이던 누군가의 노예로 전락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또 많은 경우 가정 불화나 파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와는 정반대로 아예 포기하는 것이 요즈음 기업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큐큐(QQ)족 등장이다. ‘워라밸’에서 진일보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회사를 당장 그만둘 생각은 없지만, 최소한의 주어진 일만 하겠다는 새로운 유형의 일하는 방식이다. 말 그대로 '조용한 그만두기(Quiet Quitting)', 조용한 퇴사’다. 여기서 ‘그만두기’는 회사를 그만두는 것이 아니다. 정해진 범위에서 벗어난 업무를 한다거나 일과 삶을 동일시하는 것을 그만두는 것이다. 즉, 몰입이 깨진 상태를 말한다. 정부의 주 52시간 제도와 맞물려 최소한의 개인 삶을 보장받겠다는 사회적 분위기도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


일상 시간대의 대부분, 전체 24시간 중 1/3을 차지하는 업무시간을 가장 즐겁게 사용하고 돈도 벌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인 삶이다. 바로 ‘덕업 일치’다. ‘덕업 일치‘는 ’ 덕‘은 일본어의 ’御宅, otaku, 오타쿠‘에서 유래한 말이다. 한국식 발음 ’ 오덕후‘를 줄여 흔히 ‘덕후’로 사용되고 있다. 초기에는 사회성 부족한 사람으로 쓰였다가 현재는 어떤 분야에 몰두해 전문가 이상의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 ’ 덕업 일치‘는 ’御宅業一致‘로 자기가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직업으로 삼는 것을 뜻한다. 예컨대, 동물을 사랑하다 보니 수의사나 동물원 사육사가 되는 것이나, 요리를 좋아하다 보니 셰프가 되는 것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자기가 좋아하는 일로 돈도 벌고 직업도 갖는 일이 누구나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누구나 바라는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가장 실현하기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필자는 지난 2022년 봄 21번째 회사 사외이사직을 끝으로 지금은 프리랜스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살면서 그런 걸 일일이 세어가면서 사는 사람이야 없겠지만, 이번 글 때문에 세어보니 21번째라는 얘기다. 직장 적을 두었던 게 21개이고 각종 인증이나 전문분야 위촉받은 위원직은 대략 31개 정도 된다. 공신력을 더하기 위해 고용보험, 건강보험 기록 등을 조회해 본 결과다. 물론 여기에는 중복 근무와 겸직도 포함되어 있다. 다소 과하게 이런 개인 신상에 대하여  상세히 설명하는 이유는 이번 글이 직과 업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내용이기에 나름 업과 직에 대해 치열하게 살아온 삶의 단면과 이력을 부각하여 자의 권위 부여를 위함이다. 하지만  21번 이직의 경험자인 필자 본인도 아직 ‘덕업 일치’를 이루지 못했다.


우리는 왜 직과 업 사이를 헤매어 다니고 방황하는 걸까? 필자는 왜 그렇게 많은 직과 업을 갖게 되었을까? 부지런해서? 열심히 살고 싶어서? 아니다. 누군가 말했다. 인간은 천성적으로 게으르다고. 누군가 인간이 부지런하게 보이는 것은 그의 욕망과 그에 준하는 노력의 결과일 뿐이다. 나는 이 말에 동의한다. 나는 주변에서 부지런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나도 게으르고 싶고 빈둥대고 싶을 때가 있다.


다만, 내가 헤맨 이유는 직과 업을 구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의 본질을 모르고 눈에 보이는 ‘직’만 부지런히 추구해 왔다. 주어진 일에 충실하고 돈과 타이틀을 향해 직진하다 보니 진짜 내가 원하는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열심히 일하다 지치면 쉬고, 다시 일하고의 반복이 인생인 줄 알고 살아온 결과다.


도대체 직과 업은 무엇이고 어떻게 구분하는 걸까? 

나의 진정한 업은 무엇일까? 먼저 ‘내가 가장 열정적으로 몰입했을 때’를 떠올려 본다. 그런 류의 일이 아마도 나의 업이 아닐까? 또 ‘내가 가장 기뻤을 때, 내가 가장 흥분하는 감정 지점’이 나의 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것은 현실적인 가능성의 능력치와는 별개다. 내가 추구하는 업의 방향성을 살펴보는 가늠 지표로서 그렇다는 뜻이다.  


또 하나의 관점은 현실과의 타협점 기울기 정도 측정법이다. 흔히 직장을 선택할 때 판단하는 기준점이다. 예컨대 지금 연봉의 2배를 준다고 제의가 왔을 때, 돈만 많이 주면 바로 옮기는 스타일인지, 또 다른 조건들 때문에 망설이는지이다. 돈과 명예의 직만 좇다 보면 업은 멀어진다. 반대로 업만 좇다 보면 돈과 명예가 부실해질 가능성이 커진다. 이것이 현실이고 딜레마이고 헤매는 근본적 이유다. 사람들은 ‘직업‘으로 같이 붙여 사용하지만, 직과 업이 동시에 가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직과 업의 본질 파악은 꼭 필요하고 중요한 문제다.


직과 업의 본질

직업이라 함은 직과 업의 합성어다. 직(職)은 사회적 타이틀, 완장이고 한마디로 밥벌이 생계수단이다. 영어로는 work,  job, occupation, profession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돈과 밀접하게 관련 있다. 요즈음처럼 취직이 어려운 시절에는 돈과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니 대부분 직(職)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직은 현실적이므로 장소와 위치(포지션)를 전제로 한다.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삶의 수단이므로 경쟁구도이며 자연스럽게 최고와 바닥이 존재하는 수직구조의 직(職)에는 귀천과 계급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한국 사회는 직(職)에 대한 과몰입으로 수직 사회로 경도된 경향이 있다. 5천만 전 국민이 하나의 직에 몰입, 누구나 국회의원직, 장. 차관직, 대통령직을 꿈꾸다 보니 업(業)은 없고 직만 존재하여 정치 부재, 철학 부족, 정체성 혼돈의 사회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5천만 대 1의 최고직을 향한 경쟁구도 속에서 5천만이 하나의 직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형국이다.


업(業)은 일종의 소명(Calling) 또는 천직 (Vocation), 삶의 목적 개념이다. 주어진 임무라면 Mission이고 시간 개념을 더해지면 Career가 된다. 직(職)이 정체성 불문 또는 어쩔 수 없는 현실적 선택이라면, 업(業)은 자발적 스스로의 선택이다. 그래서 취직은 어렵고 취업은 쉽다. 업(業) 선택지가 주관적이고 다양하니 경쟁이 없고 최고가 아니어도, 꼴찌나 뒤처져도 상관없는 수평구조다. 직(職)이 단거리 100m 달리기라면 업(業)은 42.195km 장거리 마라톤이라 할 수 있다. 100m 단거리 직(職)의 경주에는 1등이 중요하고 단기 승부지만, 42.195km 장거리 마라톤인 업(業)에서는 완주가 중요할 뿐 경쟁도 승부도 없다.


직(職)은 생계수단이니 일시적이고 늘 바뀌고 평생 동안 나처럼 21개 회사 31개직을 전전하는 이도 있지만, 반면 업(業)은 지속적이고 변함이 별로 없으며 평생 한 둘로 일생 좋아하는 업 하나로만 살다 간 사람도 있다. 물론 자기 업이 뭔지도 모르고 죽어간 사람도 많다. 직(職)은 타인의 객관적 평가를 필요로 하고 대체로 내키지 않는 험난한 길이지만, 업(業)은 주관적이고 본인의 성과를 본인 스스로 평가하는 편안한 길이다.


직(職)은 타인에 의한 타의적, 종속적, 보조적인 일이 될 수 있어 불만과 고통으로 인해 불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업(業)은 스스로 선택하는 일이고 내가 주인공이고 주연이니 만족과 즐거움으로 행복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직업에 대한 이상적인 방향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직을 옮겨도 업은 계속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퇴직은 지만, 퇴업은 없다는 지속 가능성 있는 평생 ‘업’이다. 기대수명은 84세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현재 퇴직나이는 60세로 고정되어 있다. 대략 30세부터 30년 이상 주어진 타의의 직(職)을 수행하다가 퇴직 후 쉰다는 명분으로 나머지 20년을 골프 치고 산에 가고 여행하는 것 등으로 소진하다 죽는다. 보통 성공한 사람들의 삶이다. 하지만 그렇게 살다 가기에는 인생이 아깝고 뭔가 5% 의미가 부족하다. 왕성하게 사냥하다 이빨 빠져 힘없이 죽어가는 늙은 사자의 죽음과 다를 바 없다. 자동차로 비견하면 멀쩡한 차를 내용연수 찼다고 차고에 그냥 놀리다가 폐차하는 형국이다. 수명이 늘어난 만큼 직과 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내가 생각하는 결론은 ‘직은 끝나도 업은 계속되어야 한다’이다. 그러자면 업의 정체성부터 찾아야 할 것이다. 기업가는 기업가정신, 의사는 히포크라테스 정신, 장인정신, 스포츠 정신, 공무원 정신 등 각 직과 업의 정신과 각 연령대에 맞는 철학과 정체성이 필요하다. 전 국민 5천만이 하나의 직이 아니라, 5천만 각자의 업에 대한 5천만 개의 철학과 정체성이 필요한 것이다. 그동안 산업화 과정에서 빛을 발했던 경쟁구도의 금권 만능주의와 권력의 집중을 위한 도구로서의 규격화 표준화된 정체성, 위정자들의 필요에 의한 정체성의 강요와 통일은 과감히 버릴 때가 되었다. 집단적으로 주어진 직의 종(노예)이 아니라, 각 개인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직과 업의 주인으로 살아갈 때가 되었다. 내가 스스로 주인이 되지 않으면 누군가의 노예가 되는 게 세상 이치다.


직업에 대한 이상적인 방향은 ’ 덕업 일치‘가 가장 바람직하지만,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이론대로라면, 좋아하는 일을 잘하고 고도화하여 그 일을 지속하는 것이다. 또 점차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직을 옮겨도 업은 계속하는 것’이 좋겠지만, 나이, 퇴직과 물리적인 노쇠함이 함께 맞물려 앞을 업을 가로막는다. 나 자신도 현재 ‘덕후’를 찾아가는 중이므로 여러분들에게 정답을 제시해 드릴 수는 없다. 다만, 몇몇 유명인들의 인터뷰와 주변 지인 사례를 소개하여 영감을 전달하고자 한다.


 박인비

LPGA 21승, 여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박인비는 골프에 목숨 걸지 않는다. 그는 가장 열심히 연습하는 선수가 아니다. "누군가의 기록을 깨려는 이유로 골프를 하지는 않는다 “고 했다.     [출처: 중앙일보 2021.3.30]


 김세연

SK렌터카 LPBA 월드 챔피언십 우승 상금 1억 원을 탄 김세연은 고교 졸업 직후인 2013년, 서울 양재동의 한 당구장에서 1년간 ‘알바’를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하루 5시간씩, 시급 5500원을 받았다. 어깨너머로 손님들 치는 걸 보다가, 퇴근 후 직접 쳐보게 됐다.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2021.3.8]


  이나우

이나우는 어린 시절 독일에서 자라며 피아노를 시작했고, 한국에 돌아와 중학교 과정인 예원학교부터 다니기 시작했다. 한국예술 종합학교를 중퇴하고 다시 독일로 떠나 뮌헨 음대, 뮌스터 음대에서 공부했다.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길은 바뀌었다.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2019년)에 출연, ‘퍼플레인’ 팀으로 3위를 한 이나우는 오랫동안 피아노를 쳤지만 “죽기 살기로 했던 적은 없다. 피아노 잘 치는 사람이 아닌, ‘매력 있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  [출처: 중앙일보 2021.3.2]


 대니엘 강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 19개 대회에 출전해 9개 대회에서 ‘톱 10’ 대니엘 강(1992년생)은 "골프를 인생에서 최우선으로 생각한 적은 없다. 항상 가족이 먼저… “라고 했다.”            [출처: 한경 골프 2021.10.29.]


▢ 중소기업 N이사

유명인이나 스포츠 예술 쪽 인물만 소개하는 것 같아 이번에는 필자가 잘 아는 지인 N이사 평범한 사례를 들어 보겠다. N이사는 50명 규모의 중소 IT기업 창립멤버로 지분 있는 소위 넘버 3으로 기술영업관리 총책임자(임원)다. 이대로라면 정년까지 무난하게 갈 수 있고 어느 정도 노년도 보장받을 수 있는 위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나이 47세인 그는 조직 생활에 대한 염증과 퇴직 후 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지난여름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이 아니라) 이업(移業)을 준비 중이다. 보일러 수리, 싱크대, 전등 교체 등 자잘한 집안 보수 유지하는 일을 수업받고 있다. 알고 보니 이런 일이 자유업이면서도 수입도 솔솔 하여 인기가 괜찮은 모양이다. 수업료가 수백만 원임에도 학생들이 줄을 서고 있다고 한다. 별도로 학벌, 나이 제한이 없고 몸만 움직일 수 있다면 평생 일할 수 있으니 배우려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고 한다.  


 21개 회사를 전전하면서 직과 업 사이를 방랑했던 내가 생각하는 직업관 포인트는 '우선순위를 어디에 둘 것이가'이다. 직을 인생의 목표로 우선하면 십중팔구 나처럼 방랑하게 될 것이다. 직은 삶을 풍요롭게 해 줄 수는 있지만, 수단일 뿐 목표나 목적이 아니다. 이와는 달리 삶의 가치에 우선순위를 두게 되면 더디겠지만, 좀 더 삶의 목표에 가까이 가는 행복을 맛보게 될 것이다.


<추가 사항>

직과 업에 대한 좀 더 심화된 이야기(직업의 귀천, 주종, 정점, 명암, 방향성 직업 선택법 등)에 관심 있으시다면 필자의 아래 브런치 링크 글 ‘정말 직업에 귀천이 없을까? 직업의 본질’ 또는 ‘직업 선택의 다섯 가지 체크 포인트’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1. 정말 직업에 귀천이 없을까? 직업의 본질 https://brunch.co.kr/@1abf7129f5ae474/129

2. 직업 선택의 다섯 가지 체크 포인트 https://brunch.co.kr/@1abf7129f5ae474/130

 

<참조자료>

1.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128326622590600

2. https://www.hankyung.com/opinion/article/2022110983841

3. https://www.hankyung.com/it/article/202211047802i

4.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211212764i

5. NAVER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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