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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송목 May 02. 2024

한눈에 보는《손자병법》

손자병법의 형식 및 논리구조

손자가 살았던 춘추시대 말기는 100여 개 국가에서 13개국으로 줄어드는 과정에서 무력에 의한 정치방식인 패도(覇道) 정치가 보편화 되었던 시기였습니다. 이때 패도정치의 근간은 강력한 군사력이었고 국가 간 분쟁해결의 수단은 원정이었습니다. 즉, 멀리  떨어져 있는 적에 대해 묘산활동을 통해 원정여부를 결정하고, 장군을 선택하고,  이동하고, 교전하는 것이 보편적인 전쟁 개념이었습니다. 《손자병법》전편 내용이 원정에 맞춰진 이유입니다.


따라서 《손자병법》 총 13편의 논리구조와 기술형식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다양한 견해가 있으나 이를 종합해 보면, 시계 편에서 최상위 개념으로 궤도 개념을 제시하고, 작전편부터 화공 편까지의 11 개편에서는 이런 궤도 총론을 구현하기 위한 운용개념을 수록했습니다. 마지막 용간편은 전쟁전반의 정보전략 지원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손자병법》 총 13편을 현대적 감각과 언어로 알아보기 쉽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편 시계(始計)는 전쟁 치르기 전에 ‘할 건지 말건지’를 여러 가지 국내외 상황을 종합하여 추정 계산하여 결정하는 과정입니다. 말하자면, ‘To be, or not to be’ 같은 것입니다.     


2편 작전(作戰)부터 3편 모공(謀攻)까지의 2편은 전쟁을 하기로 결정한 후 전쟁 착수 첫 단계로서 전쟁 전체적인 전략수립, 플랜(plan)을 짜는 단계입니다. 여기에서는 국내외, 정치, 경제 등을 고려하여 가능하면 무력 충돌 없이 외교나 협상으로 전쟁을 회피하는 것이 주 목표입니다.     


4편 군형(軍形), 5편 병세(兵勢), 6편 허실(虛實)의 3편은 군대 배치, 피아 전력(Energy) 분석을 통한 기회를 포착하는 단계로서, 군사 전략자산 운용 방법(Strategy)을 다룹니다.      


7편 군쟁(軍爭)부터 12편 화공(火攻)까지의 6편은 실제 전쟁터 현장 Local에서의 상황 대응법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고대 전투의 특성상 현대전과는 무관한 부분도 많지만, 자연조건 지형지물의 기술적인 활용법 등은 재래식 무기를 사용 중인 현대전에서도 여전히 유용합니다.     


13편 용간(用間) 편은 전체 국가전략의 근간으로서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스파이, 첩보를 통한 정보 수집과 활용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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