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보드리 (제7화)

드로잉 왕초보 성장일기

by 최송목


<제7화 모델 이미지>

오늘은 두 가지 도전을 해 시도해 보려 합니다.

먼저, 그동안 예쁜 모습만 그리려고 했는데, 오늘은 약간 화난 모습, 도발적인 눈초리를 그려 보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이번에도 클로즈업 이미지를 선택해서 털 묘사를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잘 되어야 할 텐데... 걱정이 앞섭니다.

STEP1-윤곽, 크기 정하기

먼저 윤곽과 그림 크기를 정하고 얼굴 , 눈, 코, 입의 위치를 잡았습니다.

앞다리는 그런대로 그렸는데, 뒷다리가 하나밖에 보이지 않아 묘사하기가 좀 어렵네요.


그리고 엉덩이가 일부만 있어 나머지 부분(꼬리)은 상상으로 그릴 수밖에 없습니다.

초심자가 벌써 상상이라니! 너무 앞서 나가는 것 아닌가 싶네요. 하지만 아주 일부이고 그려 넣지 않으면 전체 모양이 이상할 거 같아서 그려야겠습니다.

STEP2_빈칸 채우기

일단은 몇 번 그려봐서 자신 있는 눈, 코부터 그려 넣었습니다.


조급한 마음에

저는 아직 초심자라 그런지 스케치할 때가 가장 불안합니다. 잘 그려질까, 망치지나 않을까라는 걱정과 불안감입니다. 그래서 빈 공간 부분을 빨리 채우고 싶어 마음이 앞서는 거지요. 아마추어의 쓸데없는 조바심인가 봅니다.

뭔가 채워야겠다는 조급한 마음에 일단은 그림자까지 대강 그렸습니다.


근데, 어찌 된 일인지 오늘은 벌써 2시간째 헤매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눈과 입술 표현이 어렵네요

STEP 3_귀털 묘사

개 입술

개 입술 그리기는 처음입니다. 그러고 보니 처음 아닌 게 뭐라도 있나요? 거의다 처음인걸요.

입술은 이빨과 입술 흰 부분을 섬세하게 표현해야 하는데 잘 안되네요. 실력 부족을 절실히 느낍니다.


다음부터는 지우개를 연필 쓰듯 뾰족하게 잘 다듬어서 몇 개 준비해둬야겠습니다. 그래야 입술 등 좀 더 정교하게 지우고 다듬을 때 유용할 테니까요.


눈 표현

눈이 너무 깊고 어두워서 명암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강열한 눈 빛을 표현하려다 눈 크기만 키웠네요.


다리 각도 수정 포기

다리도 몇 번 수정했지만 어설픈 자세로 어정쩡한데 수정해도 잘되지 않네요. 포기하고 털이나 잘 묘사해야겠습니다.

STEP 4_윗 머리털 묘사

몇 번 그리다 보니 털은 결 방향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양쪽 귀의 털은 결 따라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양방향 그어주고 밑그림 넣어주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마무리는 역시 지우개로 '톡톡톡...' 옅게 처리했어요.


윗머리 털

이번 그림에서 가장 핵심은 윗머리 묘사인데 연필로 살짝살짝 삐치는 기법을 썼습니다. 그렇게 하니 마치 솜털처럼 되네요.

그리고 명암조절은 역시 지우개로 '톡톡톡...' 오늘 드로잉에서 가장 잘된 포인트라 스스로 칭찬해봅니다.


손가락으로 문지르기

여기서 추가로 얻은 좋은 팁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선과 선의 연결을 연필로 미세 처리하는 것도 좋지만, 손가락으로 살짝 문질러주니까 선의 연결이나 어색함이 없어지는군요. 하다 보니 터득하게 된 지혜입니다.


평가 반성

오늘 드로잉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특히 뒷다리 방향 표현이 잘 안 되어 많이 아쉽네요. 눈은 원래 모양과는 다르게 땡그랗고 이상하게 나왔지만, 강렬한 이미지로 그런대로 지나가야겠습니다. 오늘은 시간도 많이 결렸고, 몇 번이나 지우고 수정했지만, 스케치의 설계오류가 전체적인 그림을 망치는 바람에, 결국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게 되어 많이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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