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

디카시

by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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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릴 수 없다면

안 울려도 된다


나를 위한

고요함도 필요하다



누구를 위해 꼭 종을 울려야한다는 강박증이 있었나 봐요.

구멍 뚫린 더덕꽃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깨달음 같달까요.

왜 그리 살려고 했을까 싶은 마음까지 들고요.


그 사람은 그 사람의 종을 치겠죠.

저는 저의 종을 치고요.

아니면 침묵하든,

고요에 잠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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