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보리 Sep 21. 2022

안식

디카시

안식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릴 수 없다면

안 울려도 된다


나를 위한

고요함도 필요하다



누구를 위해 꼭 종을 울려야한다는 강박증이 있었나 봐요.

구멍 뚫린 더덕꽃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깨달음 같달까요.

왜 그리 살려고 했을까 싶은 마음까지 들고요.


그 사람은 그 사람의 종을 치겠죠.

저는 저의 종을 치고요.

아니면 침묵하든,

고요에 잠기든

매거진의 이전글 가을 개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