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꿈을 이루다
기쁜 소식.
며칠 전에 어떤 Rock 밴드의 기타리스트로 발탁되었다. 두 명의 기타리스트가 이끌어가는 밴드인데 얼마 전에 공석이 생겨 내가 그 자리를 채우게 되었다.
대체 몇 년 만에 경험하는 밴드냐...
긴장이 되지만 기타 솔로는 다른 친구가 담당하니 난 배킹만 하면 되므로 큰 부담은 없다.
급히 공연히 잡혀 제대로 암보도 못한 상태에서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공연 직전에 보컬리스트 친구에게,
"어떡하지... 암보를 못해서 악보 보면서 연주해야 할 것 같아."라고 말했더니 그 친구는,
"괜찮아. 그렇게 해."라고 대답하며 날 배려해 주었다.
정말 괜찮은 친구다.
공연장을 향하는 계단을 오르는 도중에 이 팀의 주요 레퍼토리인 Whole lotta Rosie에 관한 얘기가 오간다. 헉...
"그 곡도 오늘 연주하는 거였어? 어떡하지? 그 곡은 연습을 안 했는데!"
"괜찮아. 오늘은 그 곡 연주 안 할 거거든."
그의 말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다짐한다.
'절대 실수하면 안 돼!'
얘네들이 그동안 팔아치운 음반이 꽤 되는 걸로 알고 있다.
이들에게 내가 누가 되면 곤란하다.
근데 대체 얘네들은 언제 한국말을 배운 걸까? 나랑 대화가 가능하다니.
하지만 공연은 하지 못했다.
잠에서 깼기 때문이다.
그렇게 잠시나마 AC/DC의 일원이 되었다.
이렇게 '꿈을 이뤘다.'
꿈은 원망(소망) 충족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데,
기왕이면 진도가 좀 더 나갔으면 좋았잖아?
그렇게 공연도 놓치고
그루피들과 놀 기회도 놓쳤다.......
https://youtu.be/zakKvbIQ28o?si=noZo_CdVRYLd5NDx
하지만 내가 진심으로 가입하고 싶은 밴드는 아래의 우크라이나 출신 밴드이다.
물론 순전히 음악적인 이유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
https://youtu.be/HMVCshhQQ10?si=Po5Z_iJuwooQsO_Y
믿거나 말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