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세경영의 프롤로그
13년 전 운세경영이라는 책을 써서 국내 대형출판사와 계약한 적이 있었다. 당시엔 그런 개념의 이론이 없었다. 출판사 편집장도 좋은 아이템이라고 좋아했다. 계약이 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편집장이 바뀌었다. 새로 바뀐 편집장은 운세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 듯했다. 그는 자기 계발서를 보다 쉽게 소설형식으로 바꾸자고 했다. 동의했다. 하지만 소설로 만들어진 후에도 출판은 미뤄졌고 마침내 무산됐다.
왜 새로운 편집장은 그렇게까지 공들여 만든 책을 사장시켰을까? 오랫동안 궁금했지만 일방통행의 편집장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줄 리가 없었다. 그 후 많은 세월이 흐른 후에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그 원고가 끝내 책으로 탄생하지 못한 이유는 나의 운세경영이 미진했던 탓이라는 것을, 운세경영은 안되면 되게 하는 끈질긴 실현의지가 담겨 있어야 한다. 이제 끝이구나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오히려 절처봉생이 있다.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은 마지막 눈물의 의미를 깨달은 후에 재기를 했다. 운세경영의 꽃은 천길 벼랑 끝에서 오히려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새롭게 기회를 얻는다는 것이다.
운세경영을 논하려면 운세의 개념부터 정의되어야 한다. 운세는 우주의 에너지흐름과 소우주인 자신의 에너지패턴이 결합된 것을 뜻한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행운을 맞이하는 사람이나 불운을 겪는 경우가 그렇다. 알 수 없는 객체와 주체의 만남이 운세이다. 운세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언제 운세가 오는지 알 수도 없고 현재 좋은 운세 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운세는 분명히 실체가 있다. 대그룹 창업자 고 정주영 회장이 말한 '시류'도 운세에 속한다. 한 시대를 풍미하는 유행이나 현상 등도 객관적 우주의 에너지패턴에 따라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운세라는 것이 전혀 없다면 그 단어가 생겨났을 리가 없다.
동양의 역학에서 만들어진 개념이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다. 세계 최고 명문이라는 하버드대 경영학과에서도 경영의 가장 중요한 변수를 운세라고 정의한다고 한다. 경영학에서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불확정성의 미래나 현재의 변수가 운세이다. 운세의 개념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 경영의 예측학에서 변수로 보고 경영학의 일부로 수용했다는 점이다. 그것은 운세를 경영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운세경영의 원고는 컴퓨터를 교체할 때 잃어버렸다. 피와 땀으로 얼룩진 그 귀한 원고를 찾을 수 없었을 땐 황망했다. 하지만 개념이 확실하게 정립되어 있고 그간 누적된 데이터가 있어 괜찮다. 나는 앞으로 이 운세경영의 원고를 다시 복원하기로 했다. 13년의 상태와 동일할 수는 없겠지만 큰 차이가 나지도 않을 것이다.
오랫동안 운세를 관망하고 연구해왔으니 말이다. 나는 운세라는 말이 세상이치의 핵심이라 생각한다. 삶의 이 모든 현상을 운세만큼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없다. 한 때, 세계 1위와 2위의 갑부였던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에게 기자가 질문을 했다. "당신이 이룬 성공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그들은 동일하게 '운이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워런 버핏은 덧붙여 이렇게 말했다. '아마도 원시시대에 태어났다면 나는 한낱 동물의 한 끼 식사가 되었을 수도 있어요. 시대를 잘 만난 거죠. 운이 좋았어요.' 그의 말이 맞다.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은 시대를 잘 만났고 기가 막힌 타이밍을 잡았다. 운세가 좋았다고 말할 수 있는 과정들이 분명히 있었다.
성공한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 운을 논하지 않는 경우는 없다. 그들은 은연중에 불운과 좋은 운세를 거론한다. 그들이 직접 운세라는 흐름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 그렇다. 운세는 우리의 삶이며 기회이고 한 시대이기도 하다. 앞으로 그 운세와 경영에 대해 한층 업그레이든 내용을 밝히고 싶다.
모든 운세는 인연과 변수로 나타난다. 2
브런치 글을 쓰게 된 것도 하나의 운세다. 나는 작년에 브런치를 알았지만 글은 쓰지 않았다. 그런 것이 있다는것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환자 한분이 브런치에 글을 쓴다고 했다. 작가로 등록해서 틈틈히 글을 쓴다는 거였다. 브런치는 알았지만 작가로 등록하고 글을 쓴다는 것은 금시초문이었다. 인연이 새로운 운세를 만든 순간이었다. 처음 한번은 듣고 넘겼다. 그후 몇 번 더 브런치 얘기를 듣고서야 브런치를 검색했다. 브런치를 열고 나서 작가등록이라는 것이 있어 신청을 했다. 이틀 뒤에 작가신청이 되어서 비로소 글을 쓰기로 했다. 한데 신기한 것은 그 전에 쓰다만 글이 있었다. 기억도 나지 않았지만 운세경영이라는 주제였다. 그 순간 13년 전 출간 계약후 결국 출간이 안된 그 원고가 떠올랐다. 참으로 긴 시간 돌고 돌아 다시 그 아이템을 회복시킬 생각을 한 것이다. 이 일련의 과정들은 무엇을 뜻할까? 운세라는 새로운 흐름이다. 4년전 절필을 하고 책을 쓰지 않겠다고 결심했지만 다시 집필을 하게 된 것이다. 우연이라고 하면 우연이겠지만 이러한 흐름이 바로 운세의 영역이다.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생긴 것이다.
작가등록이 된 것을 확인하고 바로 글을 썼다. 운세경영의 개념이 하나의 트라우마로 봉인되었다가 다시 풀리는 순간이었다. 아마도 그 개념은 13년의 긴 세월동안 더 무르익었을 것이다. 공교롭게도 그 책 출간이 불발이 되고나서 바로 말레이시아행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30번도 넘은 이사를 다녔던 역마살이 외국까지 뻗친 일대의 변화였다. 한국을 떠나서 외국생활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자체가 커다란 운세의 흐름이다. 말레이시아행을 결정하게 된 것도 하나의 인연이 계기가 되었다. 당시 당뇨 특효약을 개발해서 건강식품으로 출시를 하려던 때였다. 한데 식약청 허가가 몹씨 힘들었다. 건강식품 제조사와 계약을 하고 아무리 기다려도 허가가 떨어지지 않았다. 그 이유는 한약제재가 많이 함유된 것이었다. 그것을 빼면 효능이 떨어져서 가치가 없으니, 어찌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만난 K씨가 말레이시아행을 권유했다. 당뇨특효제 투자로 인해 골머리를 앓던 차에 해결책을 찾아 바로 말레이시아로 날아갔다. 그리고 2달도 채 안되어서 결정을 하고 3개월 후에 말레이시아 쿠알라품푸르에 정착했다. 엄청난 변수가 생기고 운세가 완전히 바뀐 것이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새로운 운세가 시작된 것이었다.
대부분의 운세는 인연에 의한 것이다. 사람을 만나지 않고 책을 읽거나 유투브를 보고도 인연의 계기가 생긴다. 하나의 영감이 떠오르고 동기가 되어 운세에 변수를 주는 것이다. 운세는 그렇게 결정이 되고 뚜렷하게 나타난다. 일단 운세의 흐름이 바뀌면 많은 변수가 생긴다. 잘 되거나 잘 못되거나 하는 문제보다 세상속에서의 위치나 방향성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혹자는 솔깃한 사탕발림에 전재산을 날리기도 하고 반대로 큰 성공을 거두기도 한다. 그 모든 것이 운세를 통해 나타난다. 자신이 만든 변수를 통해 삶이 달라지고 환경이 변화하는 것이다. 종교나 신념을 떠나서 이 운세의 흐름엔 예외가 없다. 자신이 원하거나 원치 않거나 어느 시점에 그러한 변수가 생겨난다. 차이가 있다면 운세를 경영하는 사람이 있고 끌려가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대부분은 운세라는 생각도 못하고 힘들게 끌려가는 삶을 산다. 동일선상에서 동일한 조건에서 출발한 사람들의 삶이 전혀 다른 이유가 무엇일까? 좋은 인연과 계기를 통해 올바른 방향성을 찾은 사람은 좋은 운세를 만난 것이다. 반면에 나쁜 인연과 계기를 통해 나쁜 방향성을 선택하면 고통이 따른다. 불운이라는 흐름이 펼쳐지는 것이다. 이러한 운세는 운명과는 격이 다르다. 자신이 선택하고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경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평소 참되고 성실하게 산 사람이 좋은 운세경영을 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