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운세 경영 07화

7. 시류와 시운의 방향성

흐름과 방향을 잡는 것이 운세다.

by 백승헌

"저는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한 때 세계 제2위의 갑부였던 워런 버핏의 성공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주식에 대해선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단지 자신이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만 말했다. 과연 그럴까? 대부분 겸손한 말이라고 하지만 독서광인 그는 진실을 말한 것이다. 그의 말을 들어보면 왜 운이 좋았는지를 알 수 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찍이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을 발견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습니다."

그의 소감은 정확히 시류와 시운을 적시하는 말이다. 그것을 다른 단어로 절대 대체할 수 없다. 미국이라는 공간에서 시류를 파악하고 시운을 잘 만나고 선택한 것은 분명히 행운이다. 그는 덧붙여 이렇게 말했다.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두 사람을 만난 것이 가장 큰 행운이었습니다. 바로 나의 아버지와 아내입니다."

인사가 만사인 것은 만고의 진리이다. 좋은 사람을 만난 것은 큰 행운이다. 버핏은 이렇게 말했다.

"두 사람은 나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퍼부었어요. 나는 이 세상에 조건 없는 사랑만큼 더 강력하고 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정말 멋진 말이다. 평범한 그 말속에 진정한 진실이 담겨 있다.


"그 사람은 때를 잘 만났어."

이 말은 시운을 뜻한다. 말 그대로 때와 운수, 재수의 타이밍을 잘 만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새로운 변화와 시대, 사회, 문화를 나타낸다. 반면에 시류는 한 시대의 풍조나 경향, 유행 등을 뜻한다. 시간과 공간의 변화 속에서 세계의 변화상을 드러낸 말이다.

이 둘은 비슷한 의미 같지만 엄밀한 의미에서는 다르다. 시운은 시간의 흐름이 중심이 되어 변화하는 것이다. 시간의 흐름이라는 자연법칙에 따라 순응하거나 역행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시류는 그 시간의 흐름이 현실세계에 투영되어 만들어진 경향, 유행, 풍조이다. 이는 큰 물결의 흐름과도 같아서 따라 흘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영은 눈에 보이고 느낄 수 있는 시류를 반영해야 한다. 전 현대건설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이 말한 시류의 의미와 같다. 그의 평생 신조는 시류였다.

"기업은 시류에 순응해야 한다."

5공 청문회 때 그가 한 말이 유행어가 되었지만 사실은 정확한 운세경영이다. 어떤 기업이든 시운과 시류를 벗어나진 않는다. 단지 경영에 적용을 하면서도 모르거나 그 용어를 사용하지 않을 뿐이다. 재래시장의 구멍가게에서 부터 대기업까지 모두 시운과 시류의 영향을 받는다.


시운이 바뀌면 시류 역시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상전벽해처럼 뽕밭이 푸른 바다가 되는 수도 있다. 또 반대로 푸른 바다가 간척지가 되어 벼를 수확하는 논이 될 수도 있다. 시운과 시류는 그 정도로 힘이 막강하다. 구태여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는 말이 필요 없다. 현재의 시점에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보면 까마득한 시절의 이야기 같지 않은가? 2000년대 이후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며 변화는 더욱더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변화의 한복판에서 시운과 시류의 방향성이 얼마나 중요한가?

이 시대에 최고의 시운과 시류의 예측자이며 운세경영의 달인은 단연코 손정의 회장이다. 그는 IMF 직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고속인터넷망을 구축하고 아이티 사업을 육성할 것을 제의했다. 당시 세계의 시운과 시류를 정확히 직관한 것이다. 그리고 문재인대통령 취임 후에 다시 청와대 초청을 받아 AI 인공지능 사업에 대한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그 역시 정확하게 시운과 시류에 적합한 조언이다. 그의 투자는 정확한 데이터의 분석과 직관, 시운과 시류에 대한 진단을 통해서 이뤄졌을 것이다.

작은 구멍가게의 경영도 마찬가지다. 삼성은 별 세 개가 그려진 별표국수, 현대는 아도 서비스공장으로 시작했다. 그 누구도 재벌기업으로의 성장을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다. 시운과 시류의 방향성이 하나의 사업을 망하게도 흥하게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사업을 접어야 할까요? 이대로는 적자폭이 너무 많아서 버티기가 힘이 듭니다."

심각한 건강문제로 내원한 환자가 이렇게 상담을 청하는 경우가 있다. 나는 시운을 계산했는지를 질문한다.

"현재 사업의 사이클이 어느 정도 갈 것이라 예상하고 있나요? 사이클이 5년도 안돼서 끝날 것을 잡고 있으시다면 바로 접으셔야 합니다. 그러나 사이클이 문제가 없고 다른 기업이 잘 나간다면 끝까지 하셔야 합니다."

시운이 남아 있고 시류가 정상이라면 접을 필요가 없다. 그보다는 자신의 에너지패턴을 개선해야 한다.

모든 현실의 중심은 몸에 있다. 지금 당장 병이 없다고 아픈 것이 없다고 정상은 아니다. 건강하다는 것은 아프지 않은 것이 아니다. 힘이 넘쳐야 하고 투지가 끓어올라야 한다. 쉬고 싶고 접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그것은 몸이 운세경영이 안된 것이다. 시운과 시류를 합치며 상승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몸의 에너지가 상승되어야 하고 열정이 넘쳐야 한다. 그것이 운세경영의 시작점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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