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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헌 Nov 29. 2023

 무의식 신경과 체질 5

5. 뇌신경의 방어기전과 체질적 특성

체질적 균형을 이루는 것은 뇌신경의 방어기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몸은 어떤 활동을 하든지 생각에 의한 뇌의 명령체계로 힘과 시간, 동작이라는 몸의 역학으로 나타난다. 

생각으로 상대의 공격을 방어하며 공격하라고 주먹을 뻗어라고 명령하면 신경은 즉각 작용한다. 

뇌신경의 방어기전으로 수비를 하며 공격을 한다. 

그 과정은 몸의 역학 전체에 명령을 내려 순차적으로 근육과 신경이 반응한다. 단순하게 주먹을 뻗는다는 것은 주먹만 쥐는 것이 아니다. 다리에서 몸의 균형을 잡은 상태에서 팔을 구부리고 허리를 돌려 주먹을 뻗는다. 한순간에 동작이 나타나지만 뇌의 신경에서 주먹까지 순차적인 근육과 신경의 영향이 나타난다.

뇌신경의 방어기전은 수비와 공격을 동시에 그러한 몸의 역학을 통해 나타난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은 체질에 따라 제각기 다른 점이 있다. 동일한 상황에서도 체질에 따라 즉각 공격이나 방어만 하든지 무기력하게 가만히 있는 등의 다양한 뇌신경의 작용이 있다. 

처음 뇌에서 공격 혹은 방어를 할지도 결정해야 하지만 그다음의 반응도 체질에 따라 제각기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뇌신경의 방어기전과 체질적 특성은 깊은 관련성이 있는 것이다.   

  


뇌신경에서 일어나는 의식적 신경과 무의식의 신경작용

외부의 공격에 대해서 즉각 방어를 하고 공격을 하는 체질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의식적 신경은 즉각 공격을 원하지만 무의식 신경이 작용하면 외부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도 있다.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뇌의 신경과 체질적 특성이다. 

신기하게도 뇌는 상대에 대한 정보입력이나 명령의 수행, 몸의 역학을 정확하게 계산하여 방어기전을 결정한다. 상대가 대단히 강력하고 무서우면 뇌의 방어기전은 무의식이 작용하며 억제되며 멈추게 된다. 

그러나 상대가 약하고 만만하며 뇌의 방어기전은 즉시 공격 모드로 전환되며 무의식 신경은 이를 수행하게 된다. 이 무의식의 신경작용은 뇌의 명령이 떨어지면 전광석화처럼 나타난다.

이러한 과정에서 대부분은 의식적 신경을 생각하지만 사실상 힘이 더욱더 강한 것은 무의식의 신경작용이다. 어릴 시절 성장기 꿈 중에서 도망가는 꿈을 꾸면 대부분은 달리고 싶지만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다. 신기하게도 몸이 굳어서 움직여지지 않아서 애를 써다가 잠에서 깬다. 

그 경우에 무의식 신경이 작동한 것을 나타낸다.

뇌신경에서 일어나는 의식적 신경과 무의식적 신경작용이 뚜렷한 작용을 하는 것이다.     

 


의지와 반대로 움직이는 무의식 신경의 작용

환자는 간절히 병에서 낫기를 바라지만 무의식에서는 병을 고수하는 경우도 있다.

인간의 의지로 하려는 명령을 정지시키는 부정적 감정이 신경구조를 마비시키면 무의식이 잠기면서 특정한 행동이 나오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는 인간의 의식보다도 무의식이 훨씬 더 강력하게 작용하는 체질의 경우엔 대단히 이율배반적인 언행이 많이 나타난다. 예를 들면 마음은 간절히 행동을 원하는데도 몸이 안 움직여지는 경우가 있다.

도둑이 들어왔는데도 도둑이야~~ 소리를 못 지르는 경우가 그렇게 이율배반적인 무의식 신경의 작용이다.

환자의 경우엔 병이 완치되기를 바라지만 불신이 깊으면 낫지 않을 것이라는 무의식적 신경이 더 작용력이 강화된다. 대형병원에 가도 원인을 알 수 없고 여러 병원을 다녀도 낫지 않으면 그렇게 된다.

그 경험을 통해 무의식적 신경의 작용력이 강화되면서 아예 완치를 믿지 않는다. 그런 경우 몸 안의 병과 친구 되어 함께 살아가는 지병이 된다.

실제 대부분의 난치병은 무의식 신경의 작용이 잠겨 있고 안 나을 것이라는 믿음이 형성되어 있다. 

분명히 쉽게 고칠 수 있는 병인데도 그렇게 믿으면 백약이 무효가 된다. 의지와 반대로 움직이는 무의식 신경의 작용이 그렇게 무섭게 작용을 하는 것이다.     



체질적으로 무의식 신경이 약화된 질병의 원인

구안와사로 입이 비뚤어진 상태가 심한 50대 후반의 남성이 찾아온 적이 있다.

그는 여러 병원을 다녀서 구안와사로 입이 비뚤어진 지 1년이 지나면 다시 회복이 안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 자신의 믿음이 아니라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일반적 신경이론을 받아들인 것이었다. 그 결과 그는 입이 비뚤어진 것에 대해서 오히려 적응을 하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듯했다. 하지만 세상의 그 누가 입이 비뚤어진 상태로 살기를 원하겠는가? 현대의학으로 회복이 안 된다는 상식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자기세뇌를 그렇게 한 것에 불과한 것이었다. 나는 그에게 입이 비뚤어진 것이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무의식 신경의 작용이 강화되면서 안면의 입술신경이 고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믿지 않았다. 그 어떤 곳에서도 비뚤어진 입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뇌신경에서 방어기전은 특정 근육과 신경이 비뚤어진 것이 원인이 있다고 해도 무의식 신경이 잠긴 경우에는 특별한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만약 비뚤어진 입 때문에 아프거나 불편했다면 어떻게든 고치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비뚤어진 입술은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살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가 찾아온 이유는 비뚤어진 입술 때문이 아니었다. 구안와사라는 안면마비가 자주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 때문이었다.      



나는 그의 체질과 뇌의 신경구조를 진단한 후에 진지하게 물었다.

“뇌신경의 무의식적 신경을 회복시키면 입술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비뚤어진 입술로 사시는 것보다 바른 입술로 사시는 것이 좋지 않나요? 또 안면마비가 완치가 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반복적으로 자주 오면 심리적으로도 불안하고 뇌신경 구조에도 아주 좋지 않습니다.”

“그거야 당연하지요. 하지만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서 희망을 접은 상태입니다. 만약 그렇게만 된다면 더 이상 바랄 바가 없지요. 다시 재발하지 않는 치료를 받으면 너무 좋지요.”

나는 그의 솔직한 바램을 듣고 그를 보고 말했다.

“뇌의 무의식적 신경을 회복하면 분명히 입술은 정상으로 회복이 됩니다. 이 치료를 믿으신다면 반드시 돌아올 겁니다. 만약 강한 불신을 하신다면 뇌신경 구조에서 무의식의 신경이 작용하지 않아서 평생 이대로 살아가실 수 있습니다. 환자의 마음가짐이 그 정로 중요합니다.”

“예, 확실히 믿겠습니다. 이 증상이 다시 반복하지 않는 치료도 굳게 믿겠습니다.”



나는 그의 다짐을 받고 체질과 뇌의 무의식적 신경을 회복하는 치료를 했다. 

그 기본적인 방법은 우선 뇌와 체질의 균형을 잡으며 무의식 신경을 회복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그는 입술이 완전 정상으로 돌아왔고 다시 반복되는 얼굴 신경의 마비감이 사라졌다. 

약화되어 있는 무의식 신경을 강화하는 치료의 효과가 그렇게 나타난 것이다.

입술이 정상으로 회복된 후에 그가 찾아와서 감사를 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사진을 찍어보니까, 확실히 입술이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이것 보세요. 예전의 사진과 지금의 사진에서 입술이 확연히 표시가 나지요. 너무나 감사합니다.”

그는 뇌의 무의식적 신경이 회복됨으로써 비뚤어진 입술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안면신경 마비감에서 해방이 되었다. 그 정도로 뇌의 신경구조와 체질의 관계는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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