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어 쉽게 배우기 2. 베트남어는 성조보다는 억양이 중요하다.
호찌민에는 베포자(베트남어 포기자)들이 많다.
그들은 대부분 서양인이 많다. 동양인들 중에서 한국인이 가장 베트남어 잘하는 그룹이 많다. 그 이유는 한국어와 베트남어의 유사성에 있다. 한국과 베트남은 유사한 점이 많다.
첫 번째가 중국의 오랜 지배 혹은 영향을 받았다.
두 번째가 한자문화권의 언어체계를 지니고 있다.
세 번째가 유교의 영향으로 예의와 범절을 중시한다.
네 번째는 많은 전쟁을 겪고 독립전쟁을 했다는 점이다.
그러한 점 때문에 베트남은 한국인에게 친숙하다. 얼굴도 완전 한국인과 유사한 외모를 지닌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왜 베트남어가 어렵겠는가? 한 나라의 언어는 역사와 전통, 문화 속에서 영글어가며 어떤 언어체계의 영향을 받았는가에 따라 차이가 있다.
“성조가 어려워서 베트남어를 포기했습니다.”
서울출신의 환자 L 씨가 말했다. 그는 극심한 역류성식도염 때문에 찾아왔다. 나는 역류성 식도염을 설명하면서 천돌(목아래 움푹 파인 부위)을 누르며 말했다.
“한국어는 목의 상부에서 발음이 되고 베트남어는 여기 천 돌인 아래부위의 목에서 발음이 됩니다.”
“그래요. 그래서 한국인이 베트남어 발음이 잘되지 않나요?”
“당연히 그렇습니다. 그 때문에 한국인들 중에 베포자가 많습니다. 무엇 때문에 베포자가 된 것 같습니까?”
“성조 아닌가요? 베트남어 성조를 배우기기 힘이 듭니다.”
과연 성조가 어려울까? 그렇지 않다. 성조(dấu)를 여우라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문제가 아니다. 성조보다는 베트남어는 지역별 억양이 전부 다르기 때문에 출신지역에 따라 외국인의 발음을 알아듣지 못할 뿐이다. 베트남 서부출신이 중부출신의 발음을 못 알아듣는다면 과연 성조 때문일까?
그건 아니다. 그것은 악센트(억양) 때문이다.
"베트남어의 억양을 따라 할 수 있나요?"
"그건 아주 쉽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응우엔(Nguyễn- 원)이나 넝항(ngân hàng- 은행)은 따라 하면 누구가 쉽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어렵게 생각하면 매우 난감한 발음이 됩니다."
"그 말뜻은 아무나 따라 하면 된다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매우 쉽습니다."
베트남어는 성조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지역별 억양이 어려울 뿐이다.
만약 베트남어를 배우고 싶다면 성조(dấu)인 여우를 잊어라.
단지 악센트(억양)만 유사하면 그들은 알아듣는다. 예를 들면 나는 경상방언(경상도 사투리)을 구사한다.
그래서 서울에서 의사소통이 안된 경험이 많다. 성조가 아니라 억양 때문에 서울 사람들은 내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나는 하는 수 없이 경상방언을 버리고 서울식 발음공부를 했다. 그 결과 지금은 서울사람들이 내 말을 잘 알아듣는다. 베트남어도 마찬가지다. 성조를 잊고 베트남의 억양을 익혀라. 그것이 쉽다. 베트남어는 억양만 익히면 바로 소통이 된다. 나는 1달간의 공부 후에 바로 베트남인들과 대화를 했다. 그들의 억양을 따라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쉬운 것이 어디 있는가?
기억하라. 베트남어는 성조가 아니라 억양이 리스닝을 결정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