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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새 Apr 05. 2024

진해, 하동 벚꽃 여행

진해 벚꽃 축제, 하동 화계십리길 벚꽃

 진해, 하동 다녀왔습니다.

 작년과 재작년에 진해, 하동 벚꽃의 피크를 만나서 올해는 가지 말자 하다가, 거제 여행을 가는 김에 진해와 하동을 거쳐서 돌아왔습니다.

 진해는 얼마 전만 해도 꽃이 안 피어서 축제까지 연기했는데, 축제 마지막 날 하루 전 3월 31일에 만개한 벚꽃을 즐기고 왔습니다.

 다음 날인 4월 1일 아침 일찍 하동 쌍계사 십리벚꽃길도 다녀왔는데, 이른 시간이라 한적하게 벚꽃길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진해 벚꽃 여행>

 경화초등학교 부근에 주차를 하고 경화역 공원을 먼저 갔어요. 평일인데도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잠깐 있다가 금방 나왔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좀 그렇지만 벚꽃은 여전히 아름답죠.

 여좌천으로 가려고 웨딩컨벤션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여좌천 주변 도로는 차량 진입 금지, 노점상 금지 정책으로 예전보다는 훨씬 쾌적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로망스 마을이라는 예쁜 이름도 붙였더군요. '로망스'라는 드라마가 주는 막강한 영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언제 봐도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벚꽃 거리. 연분홍 꽃 물결 따라 내 마음도 보드라운 연분홍으로 물들어 갑니다.

 분홍 솜사탕 같은 느낌? 벚꽃길에서 가끔 솜사탕을 파는 곳을 만나기도 하는데요, 저처럼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가 봅니다.

 잘난 척도 이쁜 척도 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자체만으로 주변까지 부드럽고 감미롭게 만드는 벚꽃입니다. 누구나 벚꽃길을 따라 걸으면 좋은 꿈을 꾸며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 것 같습니다.

 이곳에 오면 꼭 내수면 환경생태공원을 찾습니다.

 정문에 자전거, 킥보드는 물론, 반려동물, 음식물도 반입이 금지되어 있네요. 환경생태공원의 깨끗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강한 규제를 하는가 봅니다.

 벚꽃은 물론 장식을 위해 심은 튤립 화단, 군데군데 노란 수선화 군락까지 꽃이 가득한 예쁜 공원에서 실컷 봄맞이를 하네요.  

 수양 버드나무도 연두연두 해졌어요. 지난 가을의 단풍색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남천도 곧 푸릇푸릇 해지겠지요.

 






 바람이 있는 편이라 예전만큼 멋진 반영은 보지 못했어요.

  거목 팽나무(일명 포구나무)도 새순이 나오고 있구요.

 단풍잎도 여린 녹색 손바닥으로 봄을 부르는 중입니다. 조롱조롱 매달린 꽃들은 얼마 안 가  헬기의 프로펠러로 변하겠겠지요.

 다시 여좌천. 그새 인파가 늘었습니다.

 모두들 벚꽃길을 맘껏 걸으며 행복하시길.

 되돌아오면서 몇 컷 더 찍고.

 여좌천 입구에 꽃을 많이 키우는 카페를 찾아갔어요.

 이 계절에 여름꽃인 다알리아, 양귀비까지 키울 수 있는 진해의 따뜻한 날씨가 부럽네요.

 






 

 <하동 벚꽃 여행>

 다음 날인 4월 1일 아침에는 하동을 찾았습니다. 일찍 도착하였기 때문에 주차 공간이 여유가 많아서 화계중학교 근처에 주차했습니다.

 만개한 벚꽃 보이시죠?

 언제 봐도, 아무리 찍어도 싫증 나지 않는 벚꽃의 아름다움.

 비 예보가 있어서 하늘이 흐린 것이 좀 섭섭했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하늘이 허락한 만큼만 즐기는 거지요.

 녹차밭의 단정한 곡면이 매력적이지요.

 보리밭의 푸르름도 못지않네요.

 이 마을에 살고 싶었어요. 한 달 살이를 생각해 보기도 했지요.

 결국 서울에서 너무 먼 거리라 순위에서 밀렸지만, 참 살고 싶은 곳이에요.

 화계십리벚꽃길이 정식 명칭인가 봐요.

 여러 번 갔으니까 그만 가자 해 놓고 또 다녀온 벚꽃 여행. 내년에도 또 가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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