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오는데도 고개를 푹 숙인 슬픈 꽃
햇살이 비치는데도 그늘에 있는 어두운 꽃
나비가 놀자는데도 힘없이 축 쳐진 외로운 꽃
눈이 쌓이는데도 그저 가만히 보고만 있는 시든 꽃
죽어서, 만물의 거름이 되서야 하늘을 훨훨 나는
자유로운 꽃.
그저 가만히 발이 묶인 만물들이
한 걸음이라도 더 내딛을 수 있게
그들의 발판이 된 생기넘치는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