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라는 해방 끝 또다른 삶

by 세아

사람들이 오는데도 고개를 푹 숙인 슬픈 꽃

햇살이 비치는데도 그늘에 있는 어두운 꽃

나비가 놀자는데도 힘없이 축 쳐진 외로운 꽃

눈이 쌓이는데도 그저 가만히 보고만 있는 시든 꽃

죽어서, 만물의 거름이 되서야 하늘을 훨훨 나는

자유로운 꽃.


그저 가만히 발이 묶인 만물들이

한 걸음이라도 더 내딛을 수 있게

그들의 발판이 된 생기넘치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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