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ashback] 첫 일 년을 돌아보며

너와의 만남

by 푸르름


레체와 함께 했던 첫 일 년은 분에 넘치는 기쁨과 도를 넘는 조바심의 연속이었다. 되돌이켜보면 강아지와 함께 사는 법에 대해 정말 많이 배우고 시행착오도 많이 한 그런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c) @p__yool


행여 떨어뜨릴까 혹시 주워 먹을까 염려되어 초콜릿과 커피를 끊겠다고 다짐한 지 몇 달 후, 다시 슬금슬금 초콜릿을 사기 시작했고 이젠 매일 아침 다시 커피를 마신다(주방과 마루를 격리하는 여닫이문을 설치한 것이 가족 모두에게 큰 안심을 주었다).


(c) @puppy_0008


집안의 식물과 TV 등 전자기기를 뜯어먹을까 대비해서 쳐놓은 철벽도 3년 후 완전히 허물어졌다. 레체는 전선이나 가구에 집착하는 강아지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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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짐과 슬개골 탈구 방지를 위해 깔아놓은 매트도 먼지와 호흡기 질환 유발 문제로 주요 동선을 제외하고는 제거되었다. 집안은 쉬는 곳 바깥이 뛰어노는 곳으로 인식 전환 및 고정을 하기 위한 이유도 컸다.


레체의 개춘기 시절은 생각보다 금방 지나갔고 우리는 일찍 철든 레체 앞에서 머쓱해하며 안전장치를 제외한 이제는 불필요해진 것들을 하나둘씩 치우기 시작했다.


(c) @p__yool


어리숙한 보호자를 늘 믿어주고 분에 넘치는 사랑을 베풀어준 우리 레체. 너와의 첫 일 년 잊지 않을게.


*덧. 이번화에 첨부된 사진들은 레체를 임보해주셨던 감사한 분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려주신 사진들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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