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중 공황. 02화

공황.

1화. 착한 아이 증후군

by 너에게

나는 어릴 때,

‘예쁨 받는 것’에 집착했다.

그건 단순히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과는 조금 달랐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사랑을 유지받고 싶었다.

내가 그 자리를 놓칠까 봐, 누군가에게 밀릴까 봐,

언제나 조심했고, 예민했다.


동생은 정말 예뻤다.

눈도 크고, 코도 높고, 웃을 때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는 모습까지.


나는 눈도 작고, 코도 낮고, 아토피도 심했다.

피부는 늘 울긋불긋했고, 거울 속의 나는 웃어도 예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더 사랑하려고 했다.

내가 질투하는 대신, 더 좋아하려고 애썼다.

‘동생은 예쁘니까 사랑받는 거야’라는 결론 아래,

나는 예뻐지기 위해 노력했다.


정말 먹기 싫었던 피망, 양파, 당근.

입에 넣는 순간 울컥 올라오는 그 맛도 참았다.

“이거 먹으면 예뻐져.”

엄마의 그 한마디에, 나는 전부 삼킬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예뻐지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도, 거울 속 나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착해지기로 했다.


‘마음이라도 예뻐야지.’

그래야 엄마도, 사람들도 나를 예뻐해 줄 거라고 믿었다.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나 스스로를 다그치기 시작한 건.

싫다는 말을 삼키고,

억울해도 웃고,

참고, 또 참는 게 익숙해졌다.


그건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이었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아이였다.


착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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