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착한 아이 증후군
나는 어릴 때,
‘예쁨 받는 것’에 집착했다.
그건 단순히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과는 조금 달랐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사랑을 유지받고 싶었다.
내가 그 자리를 놓칠까 봐, 누군가에게 밀릴까 봐,
언제나 조심했고, 예민했다.
동생은 정말 예뻤다.
눈도 크고, 코도 높고, 웃을 때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는 모습까지.
나는 눈도 작고, 코도 낮고, 아토피도 심했다.
피부는 늘 울긋불긋했고, 거울 속의 나는 웃어도 예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더 사랑하려고 했다.
내가 질투하는 대신, 더 좋아하려고 애썼다.
‘동생은 예쁘니까 사랑받는 거야’라는 결론 아래,
나는 예뻐지기 위해 노력했다.
정말 먹기 싫었던 피망, 양파, 당근.
입에 넣는 순간 울컥 올라오는 그 맛도 참았다.
“이거 먹으면 예뻐져.”
엄마의 그 한마디에, 나는 전부 삼킬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예뻐지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도, 거울 속 나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착해지기로 했다.
‘마음이라도 예뻐야지.’
그래야 엄마도, 사람들도 나를 예뻐해 줄 거라고 믿었다.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나 스스로를 다그치기 시작한 건.
싫다는 말을 삼키고,
억울해도 웃고,
참고, 또 참는 게 익숙해졌다.
그건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이었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아이였다.
착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