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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랑 저수지의 봄

by 차순옥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이 노래를 부르면

눈물이 난다.


마음이 따뜻해 해지며

나는 어느새 초등학생이 된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산길을 걸으며 꺾던 아기 진달래 꽃을

한주먹 안 고와 꽃병에 꽂으면

집안이 화사해졌다


오늘 날씨가 참 좋아 진희님과

식사를 하고 내가 걷던 그 길을

함께 걸으며 행복하네요




25년 4월 17일

따뜻한 햇살 샤워를 하며

진희님과 저수지 주변을 걸었다


만물 박사인 그녀의 식물 이름과

특징을 들으며


고향은 언제 와도 좋다

나를 포근하게 안아 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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