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하고 부드러운 자극 - 무화과 크림과 훈연오리

의외성을 가진 공존

by recitect

'오리'라는 식재료는 누구나 아는 식재료지만 닭에 비해 보편적이지 않은 재료입니다.

마트에서 흔히 파는 훈제오리,
계곡 주변에서 먹을법한 오리백숙
간혹 가게에서 파는 오리볶음 요리


이렇게 제한적인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물론 레스토랑에서 간혹 오리 디쉬를 파는 곳도 있지만 많지는 않죠.

닭에 비해 단가가 높아서 그런 이유이지 않을까 합니다.

오리고기는 다른 사람의 입에 있는 것도 뺏어 먹는다는 속설도 있는 만큼 몸에 좋은 성분, 좋은 기름을 가지고 있기도 한 양질의 식재료입니다.

오늘은 이 오리를 주제로, 메인 디쉬를 만들어볼까 합니다.

무화과 크림과 훈연 오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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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요리라고 하면 육류 위주의 묵직한 느낌이 강하죠.

지금 소개드리는 메뉴는 묵직한 느낌의 오리에 부드럽지만 달지 않은 크림을 조화시켜 무거운 느낌을 덜어낼 수 있도록 만들어 보았습니다.

우선 오리를 조미료를 함께 넣어 '다 익지 않지만 대부분 익을 정도' 로만 수비드 해 주고 훈연해 줍니다.

이후 오리의 스킨 부분에 글레이즈를 더해줄 간장 캐러멜 소스를 발라 팬프라잉으로 마무리 조리를 해주고 접시에 올린 후 스모키 버터를 살짝 발라 훈연 향을 강조해 준 뒤 앞서 사용한 간장 캐러멜 소스를 한번 더 뿌려줍니다.

이렇게 오리가 완성되었으니 뒷받침해 줄 무언가가 필요하겠죠?

저는 약간의 의외성을 위해 디저트에 주로 사용되는 과일 크림을 조화시키기로 했습니다.

부드럽고 은은한 향을 가진 무화과를 이용해 달지 않은 크림을 만들어 오리 옆에 가볍게 펼쳐주고
모자란 식감과 미감을 채워줄 견과류, 건 과일을 배치해 주면 완성입니다.

고기와 과일 크림은 어찌 보면 어울리지 않는 재료들이죠.

하지만 잘만 조화시킨다면 훌륭한 조합입니다.

입맛을 돋워주는 조합으로 알려진 달달함과 짭짤함의 조화를 생각하면 상상하시기 편하실 것 같습니다.

저는 거기서 조금 더 제 나름의 방식으로 터치를 해 강한 존재감을 뿜는 향의 오리와 그 오리를 뒷받침해 줄, 산뜻하고 은은한 단맛의 크림을 배치해 보았습니다.

모든 조합에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는 가정은 무의미합니다.
(물론 같이 섭취했을 때 독성을 가진 식재료는 예외입니다.)

어떻게 조화시키고 배치하냐에 따라 상극으로 느껴지는 재료들도 잘 맞는 의외성을 보일 수 있는 것 이죠.

그래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경험과 그것을 이용한 메뉴들이 즐겁게 느껴지며 오늘 만든 이 요리도 그런 경험 중 하나였습니다.

이런 점은 비단 요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부분에 적용이 될 수 있죠.

세상에 절대 어울리지 않는 식재료는 없듯이 절대 할 수 없다고 생각한 대부분의 일들은 다양한 시도로 극복이 가능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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