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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vecO Sep 28. 2022

첫 출근

첫 출근이 긴장되어서인지 새벽 3시 30분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눈이 떠졌다.

8시 28분 사옥 앞에 도착하였지만 팀장님께 쉽게 연락드리지 못하고 주변을 서성였다.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전화를 걸었다. 1층, 로비에서 팀장님을 만났다. 로비에서 팀장님을 기다리면서 보았던 많은 사람들을 보고 첫 출근 전달사항 중 복장에 '청바지, 운동화 등'이라고 적혀있던 이유를 더 확실히 알게 되었다.


출근 시 사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원증을 태그 한다.

사원증 태그 시 엘리베이터 배정 번호를 확인해야 하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매번 까먹는다.


17층 게시판에 내 얼굴이 대문만 하게 걸렸다.

"당신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활약.. 활약이란 무엇일까.


아침부터 팀 회의가 있었다. 각자 맡은 일의 진척상황을 팀장님께 보고하고 간단한 피드백이 있는 정기적인 회의인 것 같다.



11시 27분쯤 노랫소리가 울렸다. 다들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첫날 점심은 팀원들과 함께했다. 김치찜과 생선구이가 주메뉴였는데, 반찬으로 나온 호박볶음과 고사리무침이 맛있어서 그게 메인 메뉴인 마냥 밥을 먹었다.

점심시간은 4개월에 한 번씩 층별로 바뀌는 것 같다.


첫날부터 마곡 사옥으로 회의를 가게 되었다. 평소 택시로 20분이면 가는 거리라고 했는데 추석 전이라서 그런지 차가 많이 막혀 멀미가 나서 혼났다.


사무실로 복귀하니 5시.


인재확보팀에서 메타버스로 신규 입사자 교육을 듣고 연락하라고 하였다. 예상치 못한 회의 참석으로 5시가 넘어서야 인재확보팀에 연락하게 되었다. 인재확보팀에서도 이러한 상황을 예상하지 못한 눈치였다.


5시 30분, 겨우 회사 포털에 접속하여 로그인을 마쳤다. 명함을 신청하고 본격적으로 이것저것 둘러보려고 하는데, 10분 뒤 PC 종료 안내 팝업이 떴다.


앞으로의 나날이 기대되고 벅차오르는 퇴근길이 또 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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