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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멋 Oct 08. 2024

나긋한 평온

종이( 21 x 16 ), 콩테, 색연필


더 빨리 더 많이 더 높이

조금이라도 더 앞서가려는 세상이지만


때론 멍하니 가끔은 천천히

멈췄다가 느렸다하면 뭐 어때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으로 보이는

이 답답하고 미련해보이는 시간을 기꺼이

받아들임으로써 허락받는 나긋한 평온


이런 내 고요 속에

당신만큼은 머물다 가주길

아주 오랫동안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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