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부부의 이야기

11화. 사랑의 매라니?

by 권에스더

어려서 많은 말썽을 피며 자란 남편은 그나마 아버지의 매가 있어서 자신이 이 정도로 잘 자랐다고 생각을 하였다.

그 남편은 개신교도였는데 정말 믿음에도 열정적이었다.


그 집에는 어린 아들이 있었다.

아직 많이 어린 3살이었다. 이 아들이 성경책을 들고 있다 툭 바닥에 던지면 아들은 성경을 들고 팔을 올린 자세로 벌을 서야 했다.

경의 소중함을 모른다고....


사람들이 제가 뭘 안다고 그러냐고 해도 벌을 세웠다. 심하면 매로 다스렸다.

일명 사랑의 매였다.


이렇게 맞으면서 아들이 커갔다.

아들이 다섯 살 무렵 부부가 싸우다 남편이 손을 올렸다.

그러자 어린 아들이 얼른 아빠를 막아서며 한말이

"엄마 때리지 마세요! 엄! 내가 있잖아~"

이 말을 들은 아들 엄마도 우리도 눈물을 닦았다.

세상에!


사실 남편은 아이만 때렸지 부인을 때리지는 않았는데 손이 올라가자 엄마를 때린다고 착각을 해서 한말이었다.

자기처럼 엄마도 맞을까 봐....


아빠는 사랑으로 때렸다 해도 아들은 적개심으로 반응했다.

그리고 부모 스스로 뒤돌아보면 진짜 사랑의 매였는지 알 것이다.

세상에 "사랑의 매"라는 것은 없다.

그냥 사람을 때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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