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무관심
서른 좀 넘어 대학에서 발레를 전공한 미인을 아내로 맞이했다.
미인일 뿐만 아니라 늘씬하고 대학을 갓졸업해 나이차이가 꽤 나는 아내를 맞이하고 행복해했다.
둘 사이에는 잘생긴 아들도 태어났다.
남편은 학위가 있어 대학강의도 했고 사업도 했다.
가족을 풍족하게 살게 하기 위한 남편의 희생이었다.
이러다 보니 남편은 가끔씩 회식을 해야 하는 기회가 있어 회식을 하다 보면 밤늦게 들어갈 때가 있었는데 그럴 때 아내는 아무 연락이 없었다.
난 "그럼 편하지 않아요? "라 물었더니 "섭섭하다." 했다.
보통의 부인이면 너무 늦으면 걱정돼서 연락을 하고 술 적게 먹으라 잔소리를 하는데 이 남편은 그런 관심이 부러웠다. 다른 남편이 싫어하는 잔소리를 원했다.
자신은 아무리 늦어도 연락이 안 온다 했다.
들어가 보면 자고 있다 했다.
자신에게 무관심하다고 남편은 느꼈다.
아니 사랑이 없다고 느꼈다.
여자도 그렇지만 남자도 작은 것에 감동하고 목숨을 내어준다. 이 아내는 그것을 모르는 것 같았다.
그래도 남편은 아내가 좋아하는 명품 신발을 사주러 같이 간다고 했다.
그럼 아내는 구두를 깔별로 산다 했다.
자기는 힘들게 버는 돈인데 아내는 당연하게 쓴다 했다.
이런 작은 무관심과 배려 없음이 둘 사이를 벌리기 시작을 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상대에 대한 관심, 그것이 곧 사랑이란 것이다.
둘은 결혼 칠 년 만에 이혼을 했다.
부인이 어려서 무조건 받는 사랑에만 익숙했던 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사실 결혼 7년이면 솔직히 부인도 이제는 마냥 어리지 않다.
남녀 간에 한쪽만 주는 사랑은 끝이 있다.
주고받아야 마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