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내게 기분 나쁜 말을 할 때, 조금도 흔들리거나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그는 나로 살아본 적이 없고, 나는 그로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그저 나쁜 말을 하고 싶었을 뿐이고, 나는 듣지 않으면 그만이다.
나로 50년을 살아도 아직 나를 잘 모르겠는데,
그냥 잠시 지켜보기만 한 그가 어찌 나를 제대로 알 수 있겠는가.
그는 그저 참견하고 싶은 마으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한 자일 뿐이니 계속 그렇게 살라고 그냥 두면 된다.
김종원 작가님 블로그 -
한 문장 한 문장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김종원 작가님의 글입니다.
다른 사람의 평가에 무게를 두고 살았던 저로서는 특별히 와닿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는 나로 살아본 적이 없고, 나는 그로 살아본 적이 없다"입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놓고 나의 일부를 해석하는 사람들의 말에 왜 그렇게 마음을 움츠리고 살았는지 애석한 마음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이 문장을 곱씹다보면 남이 나를 평가하는 것도, 내가 남을 평가하는 것도 결국 부질없음이 느껴집니다.
평가에 내 인격을 두지 않게 됩니다.
나의 최선이 무엇인지 알게 돼 불필요한 자극에서 마음을 거두게 되기도 하고요.
저는 이런 사유의 과정이 '나다움을 회복'시켜준다고 생각합니다.
즉, 나답게 살기 위해서는 나에대한 이해를 높이고, 남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요.
이제는 나를 향하는 말에 쉽게 수긍하지 않으려합니다.
그 말이 정말 나를 위한 말인지 되짚어보고 아니라면 그저 그의 말로 남겨두어야겠습니다.
그 말은 허공에 뿌려졌지만 결국 그 자신에게 되돌아갈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누군가 나의 감정을 흔들어 놓을 때, 내가 봐야 할 것은 그가 아니라 나의 마음입니다.
그의 말이 나를 향해 던져졌어도 정작 그 안에 담긴 건 혼란한 그의 마음이니까요.
말이라는 게 그렇더군요.
말하는 사람 속에 있는 생각과 품은 마음을 드러내는 자기 표현일 뿐이더라고요.
그러니 누구에게 칭찬을 듣거나 험한 말을 들어도 그 중심에 나를 두고 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좋은 말을 들려주면 그의 좋은 마음에 감사하고, 기뻐하면 되고,
험한 말을 들려주는 사람이라면 그의 험한 마음에 안타까워 하면 될 뿐이죠.
바람처럼 스쳐가는 타인의 평가를 굳이 내 마음에 두지 않는 것,
그것만으로도 삶은 훨씬 가벼워질 수 있어요.
우리 조금더 지혜롭게 나를 지키고, 조금 더 현명하게 타인을 만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