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 포스트잇 한 장의 위로
– 오늘도 괜찮았다고, 누군가가 말해주는 듯한 순간
점심시간이 지나고, 오후의 피로가 눅눅하게 스며드는 시간이었다.
책상 위에 어질러진 서류와 쌓인 메일들, 커피잔까지.
‘이대로 퇴근 시간까지 어떻게 버티지’
그렇게 한숨을 쉬며 다시 모니터를 켜려던 찰나,
눈에 들어온 건 다름 아닌 노란 포스트잇 한 장이었다.
“오늘도 수고했어요 .”
누가 붙여두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 짧은 문장 하나가 마음을 덜컥 내려앉게 한다.
마치 누군가 내 등을 가만히 토닥이는 것 같았다.
말로 하자면 오글거렸을 그 한 마디가,
글씨로 남겨지니 괜히 울컥했다.
참 이상하지.
포스트잇 한 장이 뭐라고, 그 작은 종이 조각이
지친 하루에 쉼표를 찍어줄 줄이야.
가끔씩 느낀다.
말보다 글이 위로가 될 때가 많다고.
소리보다 조용한 글씨가 더 깊게 남을 때가 있다고.
누군가가 내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기보다,
그냥 누군가의 따뜻한 한 줄에 내가 기댈 수 있다는 것
이. ....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를.
그래서 나도 요즘은, 나에게 종종 메모를 남긴다.
‘지금도 잘하고 있어’
‘그렇게 애쓴 날은 그냥 쉬어도 돼’
누가 해주지 않아도 괜찮다.
내가 나에게 해주는 말이 때론 제일 다정하니까.
어쩌면, 내 책도 그런 역할이면 좋겠다.
책상 위에 무심히 놓여 있어도,
그 안의 문장 하나가 누군가의 하루를 붙잡아줄 수 있다면.
『감성멘토의 생각한 대로, 있는 그대로』
누군가의 마음 한켠에 살포시 붙여질,
작은 포스트잇 한 장 같은 책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늘도 고단한 하루의 끝에서
책상 위 한 장의 포스트잇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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