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나는, 그 이름으로 버틴다

by 황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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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벅차고

세상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날,

나는 조용히 그 이름을 떠올린다.

엄마.

이름 하나만 불렀을 뿐인데

왠지 모르게 마음이 젖고,

혼자가 아니라는 기분이 든다.

엄마는 이제

사진 속에서 웃고 있고,

꿈에서조차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그 이름은 여전히

나를 버티게 만든다.

누군가에게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사실은 괜찮지 않은 마음을

가장 먼저 알아줄 것 같은 사람.

그 자리에

엄마가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나는 매일

조금씩 무너지면서도

조금씩 다시 살아간다.

지금도 나는

엄마라는 이름으로 버틴다.

세상은 차갑고,

사람은 때로 지치게 하지만

엄마는 한 번도

나를 외면한 적 없었던 사람.

그 믿음이,

그 기억이,

그 온기가

지금도 내 안에서 살아 숨 쉰다.

사랑은 끝난 것이 아니라

형태를 바꿔

이렇게 남아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사랑의 기억으로

오늘도,

내일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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