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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일기 Apr 30. 2023

학교로 내려가는 기차 안이 제일 싫어~

주말 끝날 학교 기숙사로  내려갑니다

토요일 낮에는 명동에서  차와 케이크, 저녁은 외갓집에서 쑥국과 소불고기,  주일 아침에는 비지찌개, 점심은 삼겹살구이, 간식으로 샌드위치...


이 모든 게 우리 딸이 주말에 먹고 간 음식들이다

그런데도 어제 마트에서의 치즈 떡갈비와 로제 떡볶이는  집에 있을 시간이 없어서 먹지를 못함을 무척 아쉬워했다


"엄마, 나 이거 못 먹고 내려가면 후회할 것 같아"로 시작해서 "나 지금 이거 지금 안 하면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지난주에 시험기간이라서 그나마 오던 주말도 한주 건너 띠고 2주 만에 오니 오죽허전하고 힘들었으면 보상을 받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딸의 마음을  채워주고 위로해 주기 위해 최대한 들어주려 하였다

 또 내려가서 어려운 공부와 힘든 기숙사생활에서의 각가지 어려운 점이 많을 테니 이겨내라는 응원의 뜻으로~

주말 오후 기차 예매 시간이 다 되어 또 다시 기차역으로 가야 하는 딸이 

"학교로 가는 기차 안이 제일 싫어" 

라고 한다

내가 경험해 본 적은 없으나, 집 떠나 타지에서  여러 가지 힘듦을 견디어야 하는 딸이 애처롭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 보면 얼마 전까지 간호 편입을 위해얼마나 간절히 원했던 일인가?

나는 기도로 이루어지기를 바랐고,  딸은 전 학교에서 학점을 올리기 위해  학기 전 과목 A+을 맞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던가,

또 편입학 학교의 면접을 보기 위해 일정을 짜고 면접 공부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은 했으나, 힘들어하는 딸을 보자니, 겨우 편입학하고 2달이 지났는대도 내 마음에선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다.


매번 딸이 가고 나면 아쉬움도 남는다


학교 가는 기차 안이 싫다는 딸에게 말을 하였을 때, 평소 마음을 달래며 가슴에 담다 두었던 말을 꺼내었다


"ㅇㅇ아, 엄마는 네가 집에서 먼저 학교에 다니면서 편하게 통학하는 것보다, 어렵고 힘들지만 너의 미래를 위해 지금처럼 고생하는 게 더 나은 거라고 생각해'"


물론 위로가 되지는 않겠지만,  엄마인 나는 더 이상 허전한 마음을 갖기보다는 딸의 미래를 응원하는 엄마로 살기로 했다.

비록 학교로 내려가는 기차 안이 쓸쓸하고 힘들더라도, 너의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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