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병원 첫 진료
2025년 05월 8일 서울대학병원 첫 진료 (KTX 2명 왕복 )
서울대학병원 유방외과센터 담당의 : 문형곤 교수님으로 예약이 되고 나서부터는 진료 모든 시스템이 카톡으로 알기 쉽게 알림이 도착되었다. 서울대학병원 앱을 안내대로 설치했는데 나의 진료 예약정보와 검사 결과까지 자세히 열람할 수 있었다. 결제카드 하이패스도 신청하고 나니 진료 후 따로 진료비를 내지 않아도 다음날 알아서 결제가 되었다.
예약시간에 맞춰가면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었고, 예약, 진료, 상담이 각각 분담되었지만 한 사람이 업무를 보는 것처럼 연계가 매끄럽다고나 할까. 대한민국 최고의 병원다운 시스템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대한외래건물 지하 3층 유방외과센터에 도착하면 도착접수증을 뽑아 기다리면 된다. 내 순번이 뜰 때 간호사가 이름을 부른다 그러면 진료실에 들어가면 된다.
가지고 간 영상 CD는 도착접수증 뽑는 기계 맞은편에서 CD기 넣는 기계에 넣어 접수하면 된다. 이 모두가 처음이라 어리바리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안내인도 있고 해서 불편함은 없었다.
5/8일 문형곤 교수님 진료 봤는데 순병원에서 가지고 간 영상시디, 검사샘플, 검사결과지가 있지만 다시 유방촬영하고, 초음파검사, 조직검사, 뼈검사까지 해야 한다고 했다. MRI 찍을 거라고 했는데 MRI 찍자는 말은 없었다. 이것저것 궁금한 것이 많지만 의사 선생님은 딱 필요한 말만으로 간단하게 전달하며 첫 진료를 봤다.
좀 민망했지만 옷을 걷어 올리고 멍울자리를 짚어보며 환부를 관찰하는 정도였고, 순병원에서 들었던 것처럼 검사결과에 따라 선항암을 할지 결정하자고 일단 검사 계획을 잡아 주었다.
5월 8일 당일에는 채혈를 해 피검사를 했고, 심전도, CT 등 기본적인 검사를 지시한 안내문 대로 실시했다. 단, 불안했던 건 진료에서부터 수술까지 빠르게 일사천리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만큼 나 같은 환자가 몰린다는 것인데, 병원에 와서 보니 병든 사람이 왜 이리 많은 거야~ 싶더라.
첫 진료가 끝나면 수납 후 예약을 잡고 가야 한다.
아차. 도착해 접수표를 뽑고 첫 진료 접수했더니 서울대학병원 플라스틱 진료카드를 만들어 주었다. 모든 접수, 수납은 키오스크에서 그 진료카드 바코드를 찍거나 진로카드번호를 입력하면 간편하였다. 주민번호를 넣고 등록할 수도 있었다. 수납대기표를 뽑아 수납한다.(하이패스 등록이 되면 그냥 가도 됨)
예약대기표를 다시 뽑아 예약을 했다. 5/14 초음파, 5/16일 조직검사, 5/22 진료, 5/29 뼈검사 이런 식으로 예약을 잡아 주었다. 서울에 아이들 자취집이 있지만 검사한다고 상주할 수도 없다. 지방에서 올라와 당장 수술해서 암을 떼내야 할판에 한 달 내내 검사라니 당황스러웠다.
예약 잡는 직원에게 지방에서 올라와야 하니 검사 날자를 같은 날로 몰아달라고 사정을 얘기했다. 대부분이 나 같은 사람이고, 이미 예약되어 있는 시간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했다.
매일 예약전화로 전화를 해 취소자리가 있는지 확인해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답답했다. 더군다나 수술 날자는 언제가 될지 기다려야 한다고 상담사는 대기자가 많아 수술까지 평균 3달이 걸릴 거라고 했다.
5/8일 진료 보고 내려와서 오전 오후 몇 차례 변경전화를 해서 날자를 조금 조정할 수 있었다 서울에 4번 갈 것을 3번으로 KTX 교통비라도 아낄 수 있게 되었다.
5월 8일이 첫 진료날이고 어버이날이기도 해서 남편이 동행했다. 아들과 딸은 어버이날 기념으로 비싼 요릿집을 예약해 두었다 했다. 계획은 서울에서 아이들과 주말을 보내고 오기로 했다.
그런데 보호자로 동행해 진료를 다 보고 오후 늦게 돌아온 남편은 갑자스런 몸살감기로 드러눕고 말았다. 누가 들으면 아내의 큰 병진단으로 너무 긴장한 탓에 몸살이 났나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였든 비싼 요릿집 오마카세인지, 야마카세인지 당일 예약취소가 안된다니 어쩌겠는가 남편은 약을 먹고 집에서 요양을 하고, 셋이서 다녀와야 했다. 4인분을 셋이서 소화해야 했다. 입은 즐거웠다. 하지만 집에 혼자 남은 남편 생각에 맘은 영 불편한 시간이었다.
아들 딸은 프로젝트, 알바로 빠듯한 용돈벌이로 본인들 용돈을 벌어 쓴다. 가격대를 보니 오마카세도 벅찼을 건데 처음으로 백화점 명품코너에서 엄마 아빠 선물을 골라봤다고 선물까지 내밀었다.
자식들에게 효도받는 것 같아 기분은 좋았다.
감기 몸살로 드러누운 남편은 다음날 결국 병원에 들러 수액을 맞고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