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라클 Apr 03. 2023

소나기가 내려야 무지개가  뜬다

우당탕탕  출근

인생에는 공짜는 없는 것 같다.

아픔이 있고 그것을 이겨내고 성장을 하면 선물 같은 삶이 주어지는 듯하다.  

소나기가 내려야 무지개가 뜨는 것처럼


아침마다 출근 준비를 하는 그녀는 우당탕탕 고생이 시작된다.  

"힘들어서 나 그만 둘까? 애완견을 돌보는 일이 힘들어"

애완견 카페를 다니고 있는 그녀는 아침마다 힘들게 출근을 한다.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어하는 그녀가 출근을 한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는지 모른다.

투덜거리지만 그래도 출근을 하는 그녀가 너무나 대견스럽고  기특하다.


20세에 부산에서 아무런 연고도 없이 수녀님의 추천으로 광주에 있는 정신요양 시설에 오게 되었다.

부산 아동시설에서 수녀님 품에서 자라온 그녀는 충동조절이 잘되지 않아

힘든 삶을 살아왔다.

먹는 것을 좋아하고 절제가 되지 않아 어린 나이에 통풍 약과 고지혈증약을 먹고 있었다.

언젠가는 열심히 모아온 돈을 사고 싶은 것을 절제하지 못해 다 사용해버렸다.

킥보드가 타고 싶다고 하여 킥보드와 자전거를 사가지고 오기도 하였다.

그런 그녀가 직장 생활을 하고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 6시까지 다닌다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일을 하다가도 화가 나면 문을 열고 나와 버리기도 하였다.

 어느 날

"애완견이 사랑스러워졌어. 애완견 관련 책을 사서 보고 싶어, 어제는 애완견 간식을 만들었는데 재밌었어."

1년 정도 지나서 그녀가  출근하는데 기특한 말을 해서 너무나 감동이었다.

자신의 일에 자신감을 가지고 배우고자 하는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시설에서는 명절이 다가오면 가족이 없는 사람들은 외박이나 면회도 없이 시설에서 외로운 시간을 보낸다.

다들 외박과 가족이 면회 오는 것에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은옥 씨는 혼자 방에 있다.

"나도 부모가 보고 싶어. 얼굴이 기억도 안 나고 나도 사랑받고 싶은데..."

그녀는 정신장애인 부모로 태어나자마자 수녀님의 품에서 자라게 되었다.

그래도 씩씩하게 밝게 살아가고 있는 그녀를 응원하며

오늘도 우당탕탕 출근 준비를 하고 있다.

소나기가 한번 쏟아지면 아름다운 무지개가 뜨는 것처럼

그녀는 그렇게 인생의 소나기가 지나가고  아름다운 인생의 무지개를 피우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 인생 도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