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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은 질 때-

웃음을 잃지 않는다-

by Bellhoon

하늘 향해 벙글던 마음

너를 향한다

버티고 견뎠던 마음 열리고

웃음으로 너를 맞는다


기다려 온 시간보다

너를 만난 이 시간보다

더 길어질 혼자의 시간이 다가오는데

바람 같은 웃음 지을 수밖에....


지난겨울, 꿈꾸던 봄은

아무 말 없이

바람처럼 지나간다


너를 향한 하얀 마음

갈색 아픔으로 바뀌어도

떠나지 못하고

너의 곁을 뒹굴며 맴돈다


이제는 진정 떠나야 할 시간,

뒤돌아보면 아파할까


끝까지 하얀 웃음을 보이려 한다

가슴이 갈변되는 아픔을 겪는다 해도...


15회 연재를 마칩니다. 초고를 수정하기도 했고, 새롭게 연재일에 맞춰 쓰기도 했습니다. 4달 가까운 시간은

작가로서의 부담과 독자를 만나는 즐거움을 경험해 본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연재일과 공모전 출품이 겹치면서 부담감은 배가되기도 했습니다. 2곳에서 수상을 했고, 1곳에서는 최종심에 올라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연재에서는 작가의 현실 참여라는 조금은 거창한 담론을 쉽게 풀어내기 위한 고민을 해보려 합니다.

순수시를 지향하는 독자에게는 부담스러운 주제이지만 이 또한 제가 극복해야 할 과제라 생각됩니다.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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